[독후감] 이상<날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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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의 방은 해가 들지 않으며, 음침하다. 아내의 방을 거쳐 미닫이를 열어야 들어설 수 있으며 나는 하루 하루를 의욕도 없이 방 속에서만 뒹굴며 지낸다. 여기서부터 주인공의 고뇌는 시작되는 듯하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의욕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그에게는 어둠이 있을 뿐이었다. 주인공의 아내에게는 매일같이 손님이 오며, 그는 손님과 아내가 무엇을 하는지 연구를 하지만 알 길이 없다.
아내는 매일 같이 하루에 두 번 외출을 했는데, 나는 아내가 외출을 하면 아내의 방으로 가
서 화장품 냄새를 맡고 돋보기로 화장지를 태우며 아내의 체취를 맡는다. 주인공이 이처럼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 아내의 소지품을 만지작거리는 것에 대해서, 나는 안쓰러움과 함께
정상적이지 못하고 병적인 모습까지 엿보이는 탓에 스산함을 느끼기도 했다.
(중략...)
우리 사회의 어느 한 구석에서는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불우한 한 작가의 인생을 인간적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그의 실생활과 관련하여, 그가 느껴야만 했던 비애와 그가 처한 곳에서 다른 어떤 탈출구도 찾을 수 없었을 막막함을 나는 작가와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의 초반부에 그는 그가 살고 있는 유곽에 18 가구나 되는 사람들 중 자기의 아내보다
나은 여자는 본 일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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