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여가수』와 『미국적 꿈』의 구조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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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올비의 희곡 『미국적 꿈』은 대표적인 부조리극 작가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 스스로가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를 참고하여 썼으며 굉장히 비슷하다고 밝혔을 만큼 여러 방면에서 그 유사성을 드러내고 있는 동시에 차이점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유사점과 차이점을 하나씩 찾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대부분의 부조리극에서 보여지듯이 언어의 가치 하락, 즉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간 때우기 용이나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이 두 작품에서는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머리 여가수』는 스미스오른다. 저녁에 무엇을 얼마나 먹었고 생선은 신선했다는 등 따위의 말을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그녀의 말에 스미스씨는 혀를 끌끌 차며 신문만 읽는다. 하지만 이는 모두 다 의미 없는 행위일 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의 역할로서가 아닌 그저 침묵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소리’ 중 하나로 언어가 사용되는 것이다. 『미국적 꿈』에서도 이와 같은 언어의 사용방법을 엿볼 수 있다. Mommy 역시 초반부터 모자를 샀는데 그것이 밀가루 색인지 베이지 색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며 이에 대해 Daddy도 스미스씨처럼 그녀의 말에 간단히 응수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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