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부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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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부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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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에 톨스토이는 창작보다는 사회현실의 모순에 대한 글을 쓰면서 주로 빈민 구제 활동을 하였다. 그는 20세기 인도의 민족 지도자 간디처럼 정치적, 사회적 압박에 대하여 비폭력으로 저항하는 무저항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활동하였다. 톨스토이는 모든 정부가 부자나 귀족들을 위해 가난한 민중을 억압하는 부도덕한 기관이라고 보았고, 재판소와 군대를 위지하기 위해 서금을 걷는 것도 죄악시하였다. 군대를 악으로 보는 톨스토이의 견해는 분리파 교도의 일파인 두호보르 교인들 사이에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두호보르 교도들은 집단으로 병역을 거부하여 정부의 탄압을 받게 되는데, 톨스토이의 <부활>은 바로 그런 두호보르 교도들의 캐나다 이주 경부를 마련하기 위해 쓴 소설이다.

톨스토이가 이 작품을 쓰게 된 또 다른 동기는, 사회 활동가이며 검사인 친구 코니가 들려준 이야기 때문이다. 어느 날 낯선 사람이 코니를 찾아와 자신이 배심원으로 법정에 참석했을 때 겪었던 일화를 들려주었다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친구 코니의 이야기에 커다란 감명을 받고 소설 <부활>을 쓰기로 결심하였다. 여기서 부활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기보다는 타락한 인간의 영혼의 부활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이 작품은 정신적으로 거듭나는 두 주인공 네흘류도프와 카츄샤의 슬픈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배경이 되는 19세기 말엽 러시아 사회의 타락한 현실을 폭넓고 날카롭게 폭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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