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카아, 역사란 무엇인가?
- 최초 등록일
- 2013.01.16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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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외교사 학습에 있어서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카아의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서평.
단순히 책에 대한 내용 분석을 넘어 김대중, 노무현 시기 대북정책 등을 역사란 무엇인가 시각에서 비평.
목차
1. 역사란 무엇인가? 과연 진리인가?
2. 사회냐 개인이냐?
3. 진보로서의 역사
본문내용
1. 역사란 무엇인가? 과연 진리인가?
"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 between the historian and his fact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E. H. Carr(이하 카아)의 역사관과 그의 저작 What is History?(역사란 무엇인가)는 수 십년 간 사학계, 그리고 이와 관련된 학문 분야에서 방향타와 바이블로 존재해왔다. 특히 위의 어구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그 명제 자체의 적합성에 의문을 던질 수조차 없는 그야말로 진리로서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유명한 저 경구 속에 도리어 카아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카아는 1892년에 태어나 1916년경부터 영국 외교계에서 활동, 이후 학계에서 정치학과 역사학을 가르쳤던 그야말로 현실 참여적이었던 역사가이다. 세계외교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국과 한국은 외교사에서 한 때 극과 극을 달렸던 국가들이다. 한쪽은 서구에 위치해서 수백 년간 강대국으로 존재, 카아가 살았던 시기 제국주의 확장에 열을 올렸던 국가이다. 그러나 한국은 수백년간 서구 주권국가 체계와 다른 이른바 ‘종주권 제도’라는 고유의 동양적 역사체계 속에서 존재해 왔으며, 정반대로 영국과 같은 나라들의 정복을 받는 피식민지로서 존재했었다.
<중 략>
아마 여기서 말하는 ‘진보’는 경제, 정치적 관점에서 자본에 대한 태도를 둘러싼 진보라는 개념체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과거보다 나은 상태로의 진보의 의미, 과거보다 나을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고, 또한 ‘낳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가치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한국에 사는 김씨, 아니 중국에 사는 왕씨보다 더 많은 정의가 존재할 지 모른다. 하지만 유엔 인권 헌장을 굳이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보다 세계와 시민사회가 인간을 위한 것이 되어가고 있는가, 부당한 차별이 점점 더 줄어 인간의 존엄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는가는 아마 모든 국가 개인의 성별, 인종, 계층을 떠나 역사의 진보에 대해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 일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