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 입 속의 검은 잎 작품분석
1) 가난한 유년시절
2) 길 위에 고립된 ‘나’
3) 죽음을 노래한 늙은 시인 ‘기형도’
2. ‘기형도 현상’의 원인
1) 시대 분위기가 요구한 시인
2) 개인적인 측면- 시인 기형도의 미완의 매혹
Ⅲ. 맺음말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기형도는 1960년 경기도 외곽의 옹진군에서 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년시절에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자 어머니와 형제들이 생계를 꾸려나가며 가난한 삶을 살게 되고, 이어진 갑작스러운 누이의 죽음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의 시에서 볼 수 있는 비극적인 세계인식과 죽음의 이미지는 이러한 불행했던 가족사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안개’가 당선되면서 등단하였고, 중앙일보 기자 활동을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했다. 그러나 문학과 지성사의 편집장에게 연락을 받고 가을에 시집을 출간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돌연히 89년 3월 7일 새벽 3시 서울 종로의 한 어두운 극장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의 요절은 시에 나타나는 죽음의 이미지와 이어져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시와는 큰 상관이 없음에도 기존의 평자들은 그의 생물학적 죽음과 시속에 펼쳐진 문학적 죽음을 같은 것으로 혼동하여 신비롭게 평가하였고, 이로 인해 한편에서는 과대평가 되었다는 측면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유년시절의 가난과 절망적인 세계인식을 보인 그의 시 세계를 먼저 살펴 본 후, 기형도가 왜 그토록 주목받았는지 당시 사회적인 측면과 개인적인 측면, 두 가지로 나누어 알아보려 한다.
Ⅱ. 본론
1.『입 속의 검은 잎』 작품분석
1) 가난한 유년시절
기형도의 시에서는 ‘유년의 기억’이 가장 중심이 되는 모티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나타나며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유년시절은 극도로 가난하고 고통스러웠기에 정겹고 따뜻하게 그려지기 보다는 슬픈 목소리로 회상된다. 평자들 사이에서 자전적인 시로 꼽히고 있는 <위험한 家系 ․ 1969>를 보면 그가 유년시절에 체험한 가난의 모습과 아픔이 상세히 드러나 있다.
어머니. 잠바 하나 사주세요. 스펀지마다 숭숭 구멍이 났어요. 그래도 올 겨울은 넘길 수 있을 게다. (중략)
선생님. 가정 방문은 가지 마세요. 저희 집은 너무 멀어요. 그래도 너는 반장인데. 집에는 아무도 없고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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