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퉁의 이혼지침서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3.01.09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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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학교 과제로 제출하였으며 높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작가 쑤퉁의 소설 이혼지침서를 읽고 쓴 독후감이며
쑤퉁의 성향과 당대 중국문학의 기조, 현 중국의 사회상을 함께 분석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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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년에 중문과 수업을 들으면서 <홍등>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봤었다. 어쩌다 보게 된 영화는 생각 외로 재밌었고, <홍등>은 영화가 끝이 난 후에도 계속해서 기억에 남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날 <홍등>에 관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홍등>이 ‘쑤퉁’의 「처첩성군」을 영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수강한 ‘중국현대문학특강’수업을 통해 작년에 어렴풋이 이름만 기억하던 ‘쑤퉁’이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의 글을 읽어봐야겠다는 호기심이 들었다.
쑤퉁은 선봉문학의 대표작가다. 선봉문학은 1)36.5도라는 인간적인 온도를 버리고 ‘0도의 글쓰기’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다른 문학들과 가장 큰 차이점을 갖는다. 선봉문학은 한 마디로 글에 감정을 싣지 않고, 이야기를 냉철하게 서술하는 문학이다. 쑤퉁의 소설기법은 시간에 따라 약간씩 변형되었지만 선봉문학의 ‘0도의 글쓰기’ 특징은 이번에 내가 읽은 「이혼 지침서」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쑤퉁은 ‘선봉문학’과 함께 ‘신역사주의 소설’의 대표자로도 유명하다. <홍등>의 원작인 「처첩성군」가 바로 신역사주의 소설이다. 신역사주의 소설은 공식적인 기록의 역사가 아닌 주변부의 역사를 말하며, 일반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나온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혼 지침서」 역시 아내와 아이가 있는 평범한 가장 ‘양보’라는 인물을 통해 중국 사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역사주의 소설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처첩성군」과는 달리 「이혼 지침서」는 2)90년대 전반을 기점으로 현대인의 정신적 곤경을 다룬 ‘현대의 우화’로써 비교적 최근의 중국 모습을 다뤘다.
「이혼 지침서」는 ‘양보’가 부인 주윈과 이혼하려고 몸부림치는 이야기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양보는 결국 주윈과 이혼하지 못했고, 양보의 불륜 상대였던 위츙은 자기 또래의 남자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책을 읽으면서 ‘양보’의 무능력함이 참 답답하면서도 코믹하게 다가왔다. 사랑에는 권태기가 존재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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