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산업의 실패원인
- 최초 등록일
- 2012.12.20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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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98년 상반기 자동차 사업부문의 순손실은 1,560억 원에 달했고 삼성그룹의 부채는 3조6,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1998년 12월, 주공장이 문을 닫았고 1999년 초 삼성자동차는 파산보호신청을 하기에 이른다. 1998년과 1999년의 경기하강과 자동차사업부문의 실패가 겹쳐 삼성그룹은 위기에 직면한다.1) 당시 삼성은 47개열사와 16만 1천명의 직원, 연간 935억 달러의 수입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두 번째인 큰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2)자동차산업부문에서는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잘못된 입지선정과 과도한 투자이다. 삼성자동차 공장부지를 조성하는데 6,000억 원을 쏟아 부었는데, 이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4배나 비싼 비용이였다. 결국 공장 입지 조건 요소를 고려하지 못한 공장부지 선정이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동차 한 대당 2억 6,200만 원이라는 실행이 불가능한 투자가 이루어졌는데,3) 이는 현대와 대우의 한 대당 투자 비용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과잉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무모한 사업계획 수립 및 결정이다. 당시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출하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은 과당경제에 빠져들 것이란 현실분석을 앞세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강력 반대했으나, 삼성자동차는 95년 3월 결국 출범하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시장의 공급과잉이 예상되며 자동차사업이 삼성의 기업문화와 잘 맞지 않는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출범하게 된 이유는 자동차사업 진출에 대한 이건희회장의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CEO의 의사결정은 사업계획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보다 경영전략 수립에 힘을 써야 하는데, 삼성의 자동차사업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너무 성급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사전조사가 충분하다고는 했을지는 모르나, 대규모 투자 산업인 자동차 사업을 결정하려면 보다 신중한 결정이 요구 되어야 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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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핑켈스타인,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의 법칙,” 황금가지, 1996
프레시안 특별취재팀,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프레시안북,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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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중, “삼성자동차, 삼성의 일등정신과 함께 퇴출되나,” 월간 길, 1998.9
정승양, “재계 뒤흔든 삼성자동차보고서 파문 전말,” 월간 말, 19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