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2.12.08
- 최종 저작일
- 2010.08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000원
소개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정성껏 작성하였고요 A+ 받았습니다. 요약정리만 해놓은 다른자료들하고 다릅니다. 자신있게 내놓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1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기서 말하는 ‘진리’ 라는 것은 중세에서는 곧‘ 하나님의 뜻’을 일컫는다. 즉, ‘자유케 됨’이라는 말의 의미는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깨닫고, 진리가 자신이 믿고 있는 한 방면이 아니라 여러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으로서 우리는 편협함과 교만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믿고 있는 진리만이 참이라고 여기며 다른 진리들을 배척하고, 지식을 사람들을 윤택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을 숨기며 봉인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면 어떨까?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그것은 진리를 오히려 억누르고 나아가 진리를 살해하는 행위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과 진리를 감추려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은 베난티오, 베렝가리오 베노 등으로 대표되는 수도원의 학승들이다. 그들은 그리스 어를 알 정도로 총명하며 앞날이 기대되는 채식사이기도 하다.
<중 략>
오늘 날 이 책이 가치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중세보다 더한 암흑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보의 범람은 오히려 더욱 의존적이고 주체적이지 못한 개인을 만들어냈다. 여론을 통해서 대중들을 쉽게 조종하고 휩쓸리게 할 수 있으며, 그 수단은 중세의 ‘책’이 아닌 새로이 생겨난 수많은 미디어와 채널들이다. 최근의 영화 <도가니>의 개봉이 소설 원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영상 미디어 매체는 문자 텍스트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것은 결국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도 있지만, 또한 우리를 가둘 수도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엄청난 미디어 매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무한에 가까운 정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정보의 격차가 남아있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 격차가 곧 부와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기능하며 나아가 권력에의 대물림으로 이어져 정보격차를 더욱 양극화시키는 것은 중세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우리는 감시당하고 있으며,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참고 자료
텍스트 해석의 한계를 에코에게 묻다 - 강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