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2.11.19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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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고 제 나름대로의 감상문을 두장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책내용의 서술보다는 책으로 인한 감정변화 위주로 작성하였으며 감정과 생각의 변화과정을 그림과 엮어보려는 시도도 하였습니다.
목차
1. 차가운 그림속의 나
2. 옛 그림을 보고, 느끼는 방법
김정희의 [세한도]
3. 옛 그림에 담긴 조상들의 마음
정선의 [금강전도]
4. 내마음속에 그림을 그리다
본문내용
옛 그림, 그리고 내 마음속의 현 그림
- 차가운 그림속의 나
안개가 무겁게 내려앉은 쌀쌀한 밤에 집 앞 한강주변으로 나갔다. 자랄 대로 자란 들꽃들이 고개를 숙이고 내 앞길을 가로 막듯 거추장스러운 자태로 내 발길에 대항했다. 멀찌감치 자전거 한대가 네온사인을 반짝거리며 빠르게 돌진한다. 혹이라도 나와 충돌하려 달려오는 듯 무섭게 돌진한다. 몸을 움츠리고 길가 구석으로 잽싸게 피했다. 여기저기 장애물을 해치고 한강 앞에 섰다. 찬 공기가 폐 속을 파고들고 어느새 몸과 내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나오는 건 차가운 입김을 담은 한숨과 떨림이었다. 오늘 하루 종일 있었던 일과 그동안 있었던 일, 앞으로 할 일들이 뒤죽박죽 두서없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다. 정리도 안 되고 한참을 걸으며 생각을 정돈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얼어붙은 손을 녹이지도 못한 채 책을 펼쳤다. 겉표지만큼은 고리타분한 고등학교 국어시간을 연상케 했다. 즐거움은 둘째 치고 지루하고 속이 훤히 보이는 아침드라마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책장 한 장이 무거운 쇳덩이 같았다. 허나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쇳덩이에서 솜덩이 변해가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가 보여주는 옛 그림들이 마치 내가 차마 몰랐던 부분들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옛 그림이 가진 매력에 조금씩 나도 모르게 빠지고 있었다.
1권은 그동안 내가 옛 그림을 보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단순을 “본다”라는 것에서 보긴 보되 보는 것에 즐거움과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 그림을 즐기는 방법, 우리나라 옛 조상들이 그림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끼는 것이 옛 그림을 보는 진정한 자세인 것 같았다. 1권은 옛 그림을 보는 자세와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설명해줌으로서 단순히 보는 것에서 보는 즐거움을 찾자는 의미로 다가왔다.
- 옛 그림을 보고, 느끼는 방법
김정희의 [세한도]
세한도에서 오는 첫 느낌은 허전하며 외롭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황량하고 쓸쓸한 기분을 연상케 만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