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왕의 남자`를 보고 나서(2,574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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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기록 1위, 내가 감명 깊게 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관객 수 돌파. 신문에까지 실린 이 대흥행작을 여태껏 보지 못해 한이 맺혀 있던 나였다. “영화 보러 가자”라는 엄마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가족은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웃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며 집중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장생’과 ‘공길’은 천한 신분의 광대이다. 이야기는 공길이 양반의 처소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울분이 치민 장생이 공길을 데리고 탈출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 나는 한 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공길은 여자도 아니고 단지 놀이판에서 여자 역할을 맡았을 뿐인데 양반들은 왜 공길이를 처소로 불러들인 것일까. 도망쳐 나온 둘은 광대놀이를 하면서 한양에 갈 것을 결심한다. 별로 중요치 않을 것 같던 광대놀이의 장면은, 후에 장생이가 장님이 되고 나서야 장생의 한탄에 공감을 가지고 슬프게 만들었다. 한양에 도착한 그들은 그곳에서 놀이판을 벌이던 다른 광대들을 만나고 녹수라는 여자의 치마폭에 싸여 사는 왕의 뒷이야기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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