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원-모반
- 최초 등록일
- 2012.06.17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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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상원의 모반을 작가의 경험과 기법, 내용과 주제 측면으로 분석한 발표문입니다.
목차
1. 개관
1) 줄거리
2) 감상의 길잡이
2. 작품 해석
1) 영화의 기법과 입체미
2) 사회적 비극성과 삶의 긍정
본문내용
1. 개관
1) 줄거리
중학을 마치고 회사에 취직한 ‘민’은 동창인 ‘세모진 얼굴’의 권유로 비밀 결사에 가담한다. 첫 번째 암살을 결행하기로 한 날, 병석에 누워있던 노모가 위독한 상태에 빠지지만 ‘민’은 강압에 못 이겨 암살을 위해 나서고, 노모는 동료의 손을 ‘민’의 손이라 믿고 잡은 채 운명한다.
‘민’은 차츰 자신의 행위에 대한 후회를 느끼고 갈등한다. ‘민’은 두 번째 암살을 저지르고, 그의 동료들은 지나가던 무고한 청년 하나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운다.
가책을 느낀 ‘민’은 누명을 쓴 청년의 집을 찾아간다. 청년에게는 여동생과 병든 어머니가 있었다. 자기의 행동과 조직의 의미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낀 ‘민’은 약값을 주고 돌아온 다음날, 결사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회유하던 ‘세모진 얼굴’은 총까지 빼어들지만 ‘민’은 침착하게 돌아서서 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2) 감상의 길잡이
6·25 전후 세태의 사회적·도덕적 문제를 관찰하여, 전후세대의 정신적 좌절을 행동주의적 안목으로 주제화한 작가 오상원은 프랑스 행동주의문학과 실존주의문학의 영향을 받아, 전후의 경험을 통해 발전시킨 독자적인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잘 알려진 단편 「모반」은 광복 직후의 사회적·정치적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정치 집단 간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청년 당원들의 테러를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다.
하나의 위대한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포기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 지상주의자들의 역사의식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일에 가치를 느끼는 ‘민’의 사상은 대단원에서 정면으로 충돌한다. 오상원은 이 갈등구조를 통해, 우익과 좌익으로 갈려 결국 전쟁까지 불사했던 한국의 역사가 누구를 위한 전개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목할 점은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민’의 성격이다. ‘민’은 과감히 탈퇴를 선언하는 대신 잠적하거나 피신할 수도 있었고, 애초에 조직에 들지 않을 수도 있었다. 1930년대 모더니즘 작가들처럼 거리를 둔 채 관망할 수도 있었다.
행동주의 문학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민’의 직선적인 성격은 스스로를 역사와 논란의 현장에 내던지는 형태로 표출된다. 대의를 위한 테러와 희생의 한가운데에서 봤던 ‘민’은 결국 스스로의 생존을 걸고 이데올로기와 역사의 허망함을 주장한다. 그것은 휴머니즘을 위해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갈망하는 작가의 의도라고 하겠다.
참고 자료
EBS 독학사연구회, 『한국현대소설론』, 지식과미래, 2010.
심영덕, 「오상원 소설의 기법」, 한국말글학,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