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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역사에서 역사철학으로 역사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역사는 과거에 ‘인간과 관련해서 일어난 일’을 말한다. .. 그렇다고 해서 역사가 인간에 의해 행해진 모든 것들을 다 다루지는 않는다. .. 그래서 그리스어 historia의 일차적 의미는 뜻 깊은 지나간 일들에 대한 탐구/추적의 행위다. 탐구/추적 행위인 한에서 historia는 또한 현대진행형 활동이다. 둘째, 그러다가 historia라는 이 단어는 ‘일어난 일들의 진실을 묻고 따지고 추적하여 기록하고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역사학‘을 지칭하는 전문어로 자리 잡게 된다.
역사철학은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사변적 역사철학((헤겔, 마르크스, 토인비), 비판적 또는 분석적 역사철학(랑케, 콜링우드, 카, 헴펠?), 그리고 서술적 역사철학(헤이든 화이트, 라카프라)이다. .... 이 3개의 역사철학의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사변적 역사철학은 주로 토의의 주제로만 활용된다. 전후에는 분석적 역사철학과 서술적 역사철학이 강조되어 왔지만, 포스트모던 시대에 들어와서는 주로 서술적 역사철학이 각광을 받게 된다. 과거의 실재와 역사 텍스트, 과거의 실재와 역사가의 의도, 이 양자 간의 관계 등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 행해지기 때문이다.
역사철학, 즉 역사학에 대해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은 그것이 낯설다거나 골치 아프다고 해서 기피하거나 아예 무시해서는 안 된다. 역사 전공자든 아니든 우리 인간은 알게 모르게 역사철학자로서 각자 행동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허승일, [다시, 역시란 무엇인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9, 7-13쪽)

참고 자료

허승일, [다시, 역사란 무엇인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9
양병우, [역사론초] 지식산업사, 1987; [역사의 방법] 민음사, 1988
케이스 젠킨스/ 최용찬 옮김,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혜안, 1999
한국역사연구회, [20세기 역사학, 21세기 역사학], 역사비평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