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농무’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1.12.22
- 최종 저작일
- 2011.12
- 7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신경림의 농무를 읽고 난 자료입니다.(독후감형태)
A+자료입니다^^
많은도움되셨으면 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항의를 해 보아도 돌아오는 것은 정부의 탄압, 마땅한 희망도 없이, 그저 선조 때부터 해오던 대로 매년 농사나 일궈 가며 다음 끼니 이어갈 걱정이나 할 뿐인 비참하고 힘겨운 삶의 나날.
차라리, 그러한 구구절절한 사연과 심정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평범하게, 우울하게 지극히 주관적으로만 표현해 내는 식이었다면 그러한 느낌은 오히려 그리 와 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에서는 그러한 사연들을 반대로 흥겹게, 해학적으로 걸쭉한 입담으로써 마구 풀어내는 식의 반어적, 민요적 표현을 행함으로써 도리어 읽는 이로 하여금 보다 현실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마치, 실제로 우직하고 닳고 닳은 농부가 실제로 술을 거나하게 걸치고는 제멋대로 춤을 춰대며 불러대는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의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실성이 느껴진다고 할까. 보통 지식인 방관자의 입장으로써 민중들의 삶을 표피적으로만 서술해 나가는 데 그치고 마는 보통의 작가들과는 다른 민중 참여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당면 현실에 대한 비판과 그 열악함에서도 극복 의지를 보이는 실천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단순한 구호와 목적 의식의 나열이 아니고, 20행 정도의 짧은 시에서도 농촌 현실을 풍자와 역설, 사실적이고, 시인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현실 비판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리얼리즘 시의 정수로 평가될수 있다. ’농무’에 그려진 농민적 삶의 세목은 50년대 말에서 60년대 중반까지 시인이 고향인 충북 충주를 비롯해 문경․평창․영월․춘천 등지를 떠돌며 보고 겪은 일들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농사는 안 되고 세상은 갈수록 힘겨운 씨름 상대로 변해가는데 농민들과 날품 인부들은 술에나 취하고 광태를 연출하는 것으로 현실을 잊고자 한다. 울분과 절망에 휘둘리던 농민들은 문득 짐을 꾸려 서울을 향한다. 하지만, 그들을 맞은 서울은 서울이 아니었다. 이시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갈래로는 자유시, 서정시이며 제제는 농무이고 주제는 소외되고 억압받는 농민들의 슬픔과 한이다.
참고 자료
신경림, 「농무」론, 시와시학 1992년 여름호(통권 제6호), 시와시학사, 1992.
서범석, 신경림의 『농무』연구, 국제어문 제37집, 2006.
양병호, 『농무』의 인지의미론적 연구, 국어문학 34집, 1999.
오성호, 『농무』의 리얼리티와 형상화 방법, 국어문학 31집,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