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 최초 등록일
- 2011.12.20
- 최종 저작일
-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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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천재시인 이상의 삶과 죽음 , 그의 친구 한국의 로트렉 구본웅의 예술과 우정
목차
1. 금홍아 금홍아
2. 한국의 로트렉 구본웅
본문내용
금홍에게 두들겨 맞고 무서워 며칠씩 집에도 못 들어가고 거리를 배회하기도 하였다고 이상이 술회한 적이 있었다. ‘날개’란 소설에서 처럼 금홍이가 외출 한 후 그녀의 방에 들어가 화장품 냄새나 즐기곤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으니 이상은 가난과 폐병의 고통과 패배감 속에서 서서히 박제되어 갔다.
이제 금홍이는 더 이상 기댈 수 있는 반려자가 아니라 얼음장 같이 사납고 승냥이 같이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
당시를 배경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 바로 그 유명한, ‘박제된 천재를 아십니까?’로 시작되는 날개이다. 자신의 여인이 외도를 묵인했음을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있으나 무능하고 무기력했던 한 남자의 어찌할 수 없었던 한계상황이 아니었을까?
천재이든 범인이든 한평생을 돌아보면 삶의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서양화가 ‘구본웅’이 ‘이상’에게는 바로 그러한 존재였다. 즉 ‘이상’을 얘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조선의 ‘로트렉’(프랑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선천적인 신체결함으로 인해 집안에서 내침을 받았으나 몽마르트 언덕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신체적 결함으로 인한 좌절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화가)이라 불리우는 인물 ‘구본웅’이다. 우선 ‘구본웅’의 화력(畵歷)을 더듬어 보자.그러한 시대적 풍조는 ‘이상’ 에게 인생역전의 마지막 반려자를 만나게 해 주었는데, 상대는 이화여전 영문과를 졸업한 재색 겸비의 엘리트요, 당당한 자유연애론자 였던 ‘변동림(1916~2004)’ 이란 신여성이었다.
‘변동림’은 당대의 지성 ‘변동욱’의 친 여동생이었고, ‘구본웅’의 서모와 이복자매였다. 그녀는 자유연애론자 답게 이미 여러 명의 남성과 교제 중이었는데, ‘이상’도 그녀의 남성편력을 잘 알고 있었다. 거친 세파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쓰러져가는 친구에 대한 우정어린 배려였다고나 할까.
이 신여성을 ‘이상’에게 소개한 사람은 다름아닌 ‘구본웅’으로, 다방 ‘낙랑파라’에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