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의 소설 `닳아지는 살들` 독후감&서평
- 최초 등록일
- 2011.12.02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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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호철의 소설 `닳아지는 살들` 독후감&서평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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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희와 정애, 성식, 아버지가 사는 집은 답답하고 또 답답한 공간이다. 그들에겐 가족 특유의 유대감정이 없다. 그들이 가족으로서 유대관계를 느낄 때에는 오직 큰언니를 기다릴 때뿐이다.
하릴없이 그저 집에만 있는 성식은 번뜩거리는 안경과 콜라, 신문으로 대변되는 폐쇄적 인물이다. 생의 활기 따윈 없고 격정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도 없는 듯하다. 그저 무심하게 신문을 바라볼뿐이다. 동생 영희의 쏟아지는 말들을 듣다 잠깐 안경알을 번뜩이다가도 다시 자신의 갇힌 공간 2층으로 올라가 버린다.
정애는 그런 남편처럼 또한 활기 없는 정적인 인물이다. 대신 정애는 정이 넘친다. 남편과 그리도 소원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에게는 살뜰히도 잘한다. 하지만 이 부부는 모두 방바닥으로 가라앉듯 소통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유일무이한 ‘사건’ 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큰언니를 기다리는 일 뿐. 오로지 큰언니를 기다리는 일을 위해 이 가족은 서로 모여 있는 듯 하다. 큰언니를 기다리는 시간만이 이들에게 가족이란 이름을 허락하는 것 같은 것이다.
답답하고 또 답답하기만 한 영희는 이렇게 오빠내외와 모일 때면 항상 이야기를 꺼낸다. 헤어지자, 서로 갈 길을 가자고. 영희에게 집은, 가족은, 혈연과 정으로 다져진 끈끈한 유대관계의 것이 아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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