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의미
- 최초 등록일
- 2011.09.20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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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형도의 <안개>와 김승옥의 <무진기행> 속에서 등장하는 안개의 의미에 대해 쓴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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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안개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이 떠 있는 현상이다. 이 물방울들은 관찰자의 시야를 가림으로써, 관찰자를 실체로부터 분리시키게 된다. 이러한 안개의 현상에는 실체·진실·현실 즉, 존재하는 것을 은폐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실체·현실의 은폐는 관찰자를 실체가 아닌 곳, 현실이 아닌 곳에 존재하게 만든다.
이 안개의 의미는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잘 나타나 있다. 〈무진으로 가는 버스〉에서, ‘나’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안개 가득한 무진을 떠올린다.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여귀가 뿜어 내놓은 입김……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나’가 떠올린 무진은 안개에 의해 둘러쌓인(은폐된)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몽환적인 곳이다. 이것은 뒤이어 설명되어지는 ‘무진으로 떠나는 이유’, 그리고 소제목인 〈무진으로 가는 버스〉와 맞물려 ‘나’가 아내가 존재하는 ‘현실’로부터 안개 가득한 ‘무진’, 즉 현실이 아닌 곳으로 도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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