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왕을 통한 그리스 비극의 분석

소개글

에우리피데스의 `오이디푸스 왕`에 초첨을 두고 살펴보는 그리스 연극의 기원 , 그리스 비극의 다양한 면모 , 그리스 비극의 구성과 특징 , 그 외에 주요 3대 그리스 비극 시인들 - 아이스퀼로스 ,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오이디푸스 왕 분석 등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 참고 문헌 기재되어 있음 )

목차

Ⅰ. 그리스 비극
ⅰ 그리스 연극의 기원

ⅱ 그리스 비극의 다양한 면모

ⅲ 그리스 비극의 구성과 특징
1. 구성
2. 외적인 형식 / 내적인 형식

Ⅱ. 비극 시인들
ⅰ 아이스퀼로스

ⅱ 소포클레스

ⅲ 에우리피데스

Ⅲ. 희곡 오이디푸스 왕 분석
ⅰ Piece

ⅱ 플롯

ⅲ 인물

ⅳ 주제

Ⅳ. 마무리하며

본문내용

흔히들 그리스 비극이라 하면 신들의 저주로 인해 파멸하는 인간. 즉 신에 의해 지배당하는 인간이라던가, 어쩔 수 없는 운명론적 이야기로 비치기 쉽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그리스 비극이 단순히 신의 꼭두각시놀음에 지나지 않는 인간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했다면 지금과 같은 위치에 서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 비극 속, 그리고 그 당시 그리스인에게 신이 내린 운명이란 단순히 굴복의 상대가 아니었다. 신과 운명, 그리고 개인의 의식의 관계는 동일성과 차이성이 공존하고 있었으며, 비극은 바로 이 긴장으로 인해 진행된다. 운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거스르려는 인간에 의해 비극은 시작되어 끝을 맺고 신(혹은 운명)과 인간 사이를 복종적인 관계로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비극은 더욱 처참하며 아름다운 것이다.
그리스에서 ‘신’은 전지전능한 초월자, 해결자로의 신이라기보다는 인간에게 자기분열을 심어주며, 또한 그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오레스테이아』3부작에서 보면 오레스테스를 쫓는 복수의 여신들은 오레스테스 내면의 양심의 가책을 상징한다고 볼 수 도 있다. 이 복수의 여신은 『오이디푸스 왕』에서는 ‘운명의 여신’으로 번역되어 소개되기도 하는데, 비극 속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언급됨으로 인해 인물이 느끼는 심리나 불안감을 반영해 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모든 내면의 힘은 신적인 힘이 된다. 신의 세계에도 이성과 빛, 지성을 상징하는 아폴론이 있고 광기와 쾌락을 상징하는 디오니소스가 있듯이. 인간의 내면에도 이성과 광기가 함께 깃들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 비극에는 합리성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신화의 세계가 공존하는 극 안의 세계에서 합리성이 존재할까 하는 부분이 있을 테지만 비극에는 치열한 합리성이 있다. 신의 저주로 인해 비참하고 끔찍하게 끝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극 전체를 통해 인간의 숭고함을 보여주는 것이 비극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오이디푸스 왕』천병희 옮김, 문예출판사, 1983
『시학』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 옮김, 문예출판사, 2004
『희랍문학사』마틴 호제, 김남우 옮김, 작은이야기, 2005
『그리스 희곡의 이해』곽복록·이근삼·조우현·조의설·차범석 지음, 현암사, 2007
『철학, 예술을 읽다』철학아카데미 지음, 동녘, 2006
『만화 그리스 신화』사토나카 마치코, 최은석 옮김, 이윤기 감수, 황금가지,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