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및감상] 비브로 사 비 또는 자기만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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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예술영화인 '비브르 사 비'의 관객을 집요하게 이끄는 매력은 그 첫 번째는 바로 안나 까리나의 카리스마적인 매력이다. 고다르의 연인이자 아내인 안나 까리나를 떠올리지 않고서는 <비브르 사 비>의 단 한 장면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영화를 자신의 것을 소화해낸다.
두 번째는 <쉘부르의 우산>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낸 명장, 미셀 르그랑의 음악. 나나를 스쳐간 모든 남자들은 그녀를 배반하지만 풍부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는 르그랑의 메인 테마만은 끝까지 그녀의 곁에 남는다.

영화가 전공이 아닌 나로서는 이 영화를 분석하는 것은 둘째치고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아닐 수 없다. 항상 재미만으로 영화를 봐왔던 나로서는 이런 예술 영화를 카메라 구도 ,조명같은 것을 분석한다는 것은 너무 버거운 일이다. 그래서 이 과제를 받았을 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우선 남들이 쓴 비브르 사비 의 평론을 많이 참고 했다. 그 평론의 공통적인 내용이 고다르는 누엘 바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 기존의 영화형식을 파괴한 감독이라는 점이다. 나도 이 영화를 보면서 다른 영화와는 틀리다는 것을 많이 느꼈는데, 우선 영화가 12장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그랬고, 음향 효과도 특이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다른 것은 생각이 않나도 음향만은 기억에 남았다. 느린 음악이 흐르다가 뚝 멈쳐버리는 그러다 다시 흐르고 이것이 긴장감을 주어서 더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나나는 자유를 갈망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지만 그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매춘에 몸을 담게 되고 모든걸 포기하게 된다. 제목의 뜻은 '자신의 생각을 따라 살아간다'지만 나나는 전혀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무미건조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고다르는 사회 비판적으로 담담히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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