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꽃 비평- 효용론
- 최초 등록일
- 2011.06.24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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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에이브럼즈의 4대 문학 비평 이론인 반영, 객관, 효용, 표현론 중 효용론적 관점으로 비평하였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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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살 맛 난다
‘숨은 꽃’은 단편 소설이라기보다 양귀자 작가의 수필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서 양귀자씨는 우리 전주 출신이며 시내의 홍지서림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기에 나에게는 가깝게 느껴지는 작가였다. 이런 그녀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지 또한 나의 연고 김제였고, 그 여행 속에서 어떤 꽃이 숨어있을까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을 붙잡을 수 없었다.
소설 속에서 작가는 뜻대로 글이 써지질 않자 머리를 식힐 겸 여행에 오른 길이었다. 작가가 여행길에 오른 것은 전교조 원년의 투쟁을 그린 단편 `슬픔도 힘이 된다` 이후 3년만에 쓰는 단편이 시작부터 미로에 봉착했기 때문이었다. 3년이라는 공백 기간이 작가의 손을 굳게 한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슬픔도 힘이 된다.` 는 진술이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는 세상의 변화에 있었다. 세상이 갑자기 텅 비어 버린 듯했고 써야 할 것이 우글대던 머릿속도 세상을 따라 멍한 혼돈에 빠져 버렸다.
길 찾기를 멈추어 버린, 출구를 찾지 못한 막막함을 작가는 술회하고 있다. “지금 내 앞에 주어진 미로는 너무 교활하다. 지식과 열정을 지탱해 주던 하나의 대안이 무너지는 것을 신호로 나의 출구도 봉쇄되었다. 나는 길 찾기를 멈추었다. 길 찾기를 멈추었으므로, 나는 내 소설의 새로운 주인공을 찾을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지나치게 거대해진 세계가 주체의 의식을 혼미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성의 상실이 작가에게 여행을 하게 만든 것이다.
세계사적 변화에서 야기된 글쓰기의 ‘미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여행길에서 작가는 김종구와 황녀라는 야성적인 인물들을 만난다. 이들과 작가와의 만남은 그녀의 변화를 끄집어낸다. 회상에 집착하는 그녀를 회상과 끊어주면서도 반대로 예전의 거금도로 그녀는 연결시킨다. 이와 마찬가지로 과거와 다른 실망감만을 안겨주는 귀신사는 김종구와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 맺음과 시작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장소가 바로 귀신사이다.
세상의 어떤 제도나 권위에도 얽매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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