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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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공연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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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나 뮤지컬 공연은 보러 간 적이 있었지만 국악공연을 보러 간 것은 이 공연이 처음이었다. 사실 단소를 잘 불지도 못하고, 장구를 잘 치는 것도 아니라서 국악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처음 가는 국악공연이 좋은 느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봉산문화회관으로 갔다. 이 공연은 무료 공연이라 줄을 서서 표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나의 좌석은 앞쪽이어서 생생히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팜플렛을 보니 대금정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20호로 지정되어있었다. 볼 공연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윤병천님이 흰 옷을 입고 홀로 대금을 들고 등장했다. 소란하던 분위기가 가라앉고 대금소리에 집중되었다. 대금은 단소보다 굵고 커서 소리가 둔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어서 놀랐다. 첫 곡은 ‘상령산’이라는 곡이었다. 상령산은 웅장하고 대범한 느낌을 주는 곡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금이라는 악기를 처음으로 드러내기에 좋은 곡이었던 것 같다. 음이 길게 이어지는 게 많아서 연주자의 긴 호흡이 필요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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