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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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를 바라보는 지은이의 강점은 외국인이라는 점(자본주의적이지 않은 상대주의와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배려와 존중의 덕목들을 지향하는) 과 한국의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이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다. 지은이는 이 두 가지 강점을 가지고, 한국에서 드러나는 사회문제, 자본주의적 폐해들의 한국적 원인(근대화 과정에서 내면화된 국수적 민족주의, 병영적 국가 통제 등)을 규명하고 있다. 더구나 그의 문제제기는 우리사이에서 이미 고착화되어 버린 군대, 학원 의 문제에까지 파고들어 더욱 더 큰 강점으로 거듭난다. 홍세화가 "똘레랑스" 로 철저히 자본주의 사고에 물든 한국인들에게 다른 사고가 있다는 것을 제시해주었더라면, 박노자는 나름의 상대주의적이고 인간주의적인 시각을 우리나라에 적용하여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조금 더 발전한 우리 사회에 대한 고민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향점의 모호함(간혹 생략하기도 하고) 과 겸애와 박애정신, 인권존중처럼 큰 희망에 이르기까지의 제도와 현실에 대한 대안을 확실하게 혹은 자세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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