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_말들을_위한_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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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2000) - 바흐만 고바디>
친절하게도 이 영화는 영화의 첫 시작부터 인물들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진행된다. 어린 여자아이 아마네의 나레이션으로 말이다.
영화 전반적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은 큰 오빠 아윱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마디인데, 여자동생 아마네의 나레이션이 처음 외에도 영화 중간 중간 삽입됨으로써 사건이 진행어지는 곳에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중심축과 더불어 함께 있는 듯한.. 다시 말해서 한데 어우러지고 함께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카메라의 앵글 측면에 대한 미장센 분석을 하겠다. 우선 첫 번째로 카메라는 인물들을 잡을 때 상당히 그 인물들 가까이 근접한다. 화면 가득히 인물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세세한 표정까지 자세히 보여준다. 원샷 클로즈업, 투샷 클로즈업 뿐 만 아니라 여러 명의 인물들을 담을 때에도 카메라 바로 앞에 인물을 위치시켜서 그 인물의 포커스를 날리면서 잡는다.
인물 뿐 만이 아니다. 카메라 앞에 사물들 또한 걸고 포커스를 날린 채 뒤에 있는 인물을 담는다.
중간 중간 삽입된 인서트 풍경 컷은 이와는 반대로 넓은 풀샷으로 나타난다. 인물들, 사물들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가까이 카메라의 렌즈가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배경 풀샷은 와이드하게 전체 풀샷으로 잡는다.
두 번째로 핸드핼드가 사용된 부분을 언급하겠다. 많은 수의 인물들이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하고 말리는 장면이다. 이때 카메라는 핸드핼드로 인물들 뒤쪽에서 그들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간다. 거친 그들의 인성과 미래의 밝은 희망은 없고 거칠기 만한 현재의 상황을 핸드핼드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보여준다.
그리고 마디를 업고 이라크로 가는 아윱의 걸어가는 모습 또한 심하게 흔들리는 핸드핼드 카메라로 찍음으로써 아윱이 현재 처한 상황과 그들 형제의 거친 여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세 번째는 아윱이 짐을 옮기는 중간에 주막 같은 곳에 들어가 차를 시키면서 일하는 아이와 함께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나타난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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