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의 작품세계
- 최초 등록일
- 2011.06.08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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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춘수의 작품세계와 상징
목차
1. 작품세계
1) 시적 순수성의 옹호
2) 의미와 무의미를 선회하는 시 세계
3) 절대시, 신기루와 인공 낙원 사이
2. 김춘수 詩에 있어서의 개인적 상징
본문내용
1. 작품세계
1) 시적 순수성의 옹호
김춘수 시인은 춤의 언어와 보행의 언어 사이에서 단연 춤의 언어에 몰두한 시인이다. 시는 언어의 기호들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세계일 뿐 어떤 목적에 도달하려는 의도적인 실체가 아니라는 인식이다. 시인은 이를 `꽃`에 비유하여 얘기한 바 있다. 우리가 시에서 꽃을 말할 때 그것은 잎과 줄기와 꽃잎과 뿌리를 가진 하나의 생물학적 식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꽃이라는 언어가 불러일으키는 세계, 즉 하나의 이데아를 지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에 의하면 언어는 사물을 지칭한다기 보다 오히려 그 상투성과 낡음 때문에 사물을 왜곡하거나 사물의 본질을 사라지게 하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언어만으로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시는 언어 밖의 세계를 지칭하는 공리적인 언어들의 조직이 아니라 `말의 긴장된 장난`이자 정신적 유희의 산물이라는 의지이다.
시인은 `크래프트`, `트릭`, `메이크업` 등 기존의 한국시론에서는 다소 낯선 표현들을 즐겨쓰며 이 같은 자신의 시외 시론을 구축해 왔다. 그의 시적 태도는 미학적 예술의 첨병인 반면 문학과 삶은 동궤라는 입장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었다.
그는 현실과 실천의 맥락을 담지 않는 시, 일견 진공 속에 존재하는 것 같은 절대언어, 시의 순수성을 옹호했다. 그래서 `시는 언어의 예술, 그 이상의 무엇도 담을 수 없다`는 확고한 인식을 지닌 김춘수의 시는 의미에서는 해방되었을지라도 무의미에 유폐되었고, 미학적 예술론을 표명하면서도 동시에 극단적으로 치달은 실험에 갇힌 격이 되었다.
그는 언어유희를 견인한 시인이지만 기교와 실험에 빠진 수인이기도 한, 양가적 위상에 놓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2) 의미와 무의미를 선회하는 시 세계
열다섯 권에 이르는 시집에는 머무르지 않는 정신 편력과 거듭되는 회의 정신이 잘 드러난다. 시의 궤적은 의미에서 무의미로 그리고 다시 의미로 선회하는 노정이라고 약술할 수 있다.`왜 지금 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시인의 글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
참고 자료
새로 쓰는 한국시인론 - 상허학회 (백년글사랑 2003)
김춘수 시 연구 - 권기호 외 (흐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