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 최초 등록일
- 2011.06.01
- 최종 저작일
- 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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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료를 토대로 펼친 호메로스에 대한 생각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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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호메로스는 서양 문학의 자궁이다. 서정시라는 뜻의 단어 Lyric은 에르미스가 만들었다는 고대 그리스의 악기인 리라(lyra)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리리코스)에서 유래한다. 물론 일리아스는 비교적 짧은 형태로 감동과 정서를 주관적으로 노래한 서정시의 특성에 부합하지 않지만, 이 특징들마저도 아주 나중에서야 범주가 나뉘어진 것이고 또한 ‘호메로스가 실재하지 않았고 일리아스나 오딧세이아가 짧은 시나 구전 소설들이 집대성되어 씌어 진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므로 이것이 아주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순 없다. 고대 그리스 알파벳이 도입된 것이 기원전 8세기 초이다. 천병희 교수는 기원전 6세기 때에서야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이 ‘씌어’졌을 것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호메로스의 필사본들의 원본은 약 기원전 2세기 초에 학자 아리스타르코스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있던 여러 가지 텍스트들과 아테네의 텍스트를 토대로 구성한 교열본으로 추정된다. 호메로스가 실존인물이라고 쳐도 기원전 8세기 사람이라고 가정하면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일리아스가 따지고 보면 온전히 호메로스의 작품이라고 볼 수 없다. 그 중간에 이 작품의 구전에 한 몫을 했던 수많은 사람(직업가인이든 음송자든 민간인이든)들의 순간적 직관과 감각에 의해 수없이 수정되었을 것이다. 호메로스가 서양문학의 태아가 아니라 자궁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학은 문자보다 오래되었다. 호메로스는 글 이전에 이미 그 자체로써 (태초의 것이라는 메리트 이외에도) 높은 문학적 작품성으로 평가받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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