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비평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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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 비평문 - The Oriental MATRIX
와호장룡. 사실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본 적이 없는 영화였다. 그리고 제목만으로도 그냥 무협영화의 냄새가 풀풀났는데 이런 것에서 무슨 쓸 것이 있고 무슨 메시지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왜 교수님이 이것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건지 의아해 하면서 영화를 보게되었다.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이 영화는 단순히 칼들고 날아다니기만 하는 영화가 아닌, 생각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영화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보면서 ‘이 영화는 동양의 매트릭스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트릭스와 강호
매트릭스에서 현실과 매트릭스로 나눠진 것처럼, 와호장룡도 강호와 일반세계로 나눠져 있다. 하지만 이 둘은 다르다. 매트릭스는 현실과 매트릭스가 대립하여 서로 두 세계의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반면, 와호장룡은 일반세계와 강호는 구분되어 있을 뿐 서로 공존한다. 이러한 점에서도 와호장룡은 동양의 매트릭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는가? 이러한 세계관에서도 꼭 어떤 한 쪽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다 ‘포용’할 수도 있다는 동양적 사상이 잘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동양적인 `The One` 이목백
난 이 영화를 보게되면서 와호장룡의 주인공 이목백은 동양적인 더 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부분에서 네오가 최고 실력자로 등극하게 되면서 끝나는 매트릭스와 달리, 와호장룡에서는 이목백은 이미 강호의 최고 실력자에 등극해 있는 상황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네오와 이목백 이 둘의 행보는 묘하게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진 채로 서양과 동양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채 움직인다. 네오는 결국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그의 전지전능한 힘을 이용해 ‘부활’까지 하며 달성해 내는 반면 오히려 와호장룡의 이목백은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큰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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