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소나기>의 매체교육 연구 - 드라마로 보는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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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소설 <소나기>의 매체를 활용한 문학교육 연구
대학교 강의 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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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 <소나기>를 읽은 후에 온전히 감동을 느끼고, 소년과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길 바라는 것은 이제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특히 학교 교육에 있어서 아이들이 성장 소설을 읽고 소설 속 인물과 공감하는 것을 원한다면, 소설 <소나기>는 더 이상 이에 부합하는 작품이 아니다. 소설 <소나기>는 문학사적으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한 작품인 만큼 이젠 소설의 내용적인 분석을 넘어서서 다른 방식으로 작품의 가치를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 <소나기>는 최근에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현대의 매체를 통해 새롭게 각색되고 있기 때문에 매체텍스트와 연관 지어 소설텍스트를 비교 분석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넓혀나가면, 시대를 넘어 선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2005년 KBS TV문학관에서 방영된 드라마 <소나기>는 소설 <소나기>를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해내면서도, 매체 텍스트만의 특성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드라마는 징검다리가 놓여 진 개울물이 흐르고, 푸른 초원이 펼쳐지면서 도시에선 그려내기 힘든 시골 풍경을 시원한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를 더해 화면 가득 보여 준다. 소년과 소녀의 표정도 살아 있다. 소설에서는 소년의 애타는 마음이 짧은 문장 속에 솔직한 속마음으로 쓰여 있다면, 드라마에서는 수줍게 웃거나 어쩔 줄 몰라 안타깝게 찡그리는 소년의 까만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추측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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