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서평]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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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는 것이 숙제라는 말을 처음 듣고, 나는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의문이 생겼었다. 한동안 고민한 끝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독후감이 글을 읽은 후의 정서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어 쓰는 감상문이라면 서평은 책의 학술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감상문이라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 교재 속에서 만나는 사회학자들의 저서들 중 하나를 고른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다. 학술 서적을 읽어본 역사가 없거니와, 단지 숙제를 하기 위해 읽고 싶지도 않은 책을 억지로 읽고 싶지는 않은 탓이다. 그런 내 눈에 뜨인 낯익은 책이 바로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이었다. 다른 전공 수업 시간에 영어로 되어 있는 이 책의 내용을 해석하면서 조금은 낯이 익었고, 어떻게 보면 금기와도 같은 '자살'이라는 주제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했다는 사실이 흥미를 끌었다.
다행히, 이 책은 내가 단지 서평을 쓰기 위해 지겨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만큼 흥미 있는 서적이었고, 나는『자살론』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생각해 왔던 '자살'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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