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트 메사제
- 최초 등록일
- 2010.10.11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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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네트 메사제 전시회 감상평입니다.
목차
1.《아네트 메사제》展
2. 작가소개 - 아네트메사제
3. 감상평
본문내용
‘검은 얼룩’이라는 작품은 넓은 밀폐된 어두운 공간 안에 나일론 실들을 천장에 매달아 놓은 작품이다. 공간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벽에 뚫려있는 직사각형의 몇 개의 구멍으로만 볼 수 있다. 매달려 있는 나일론 실들은 마치 머리카락 같아 보여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소름이 돋는 것 같고, 무서웠는데 보고 있으니까 그런 느낌보다는 점점 조금씩 편안해졌다. 그리고는 지나치지 못하고 계속 계속 보게 되었다. 하지만 작품의 의미나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알지 못했다는게 아쉽다. 이 작품에서 흥미로운 점은 ‘공간’이었다. 몇 개의 구멍들로만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인데, 마치 무언가를 몰래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어서 재미있었다. 또, 나일론 실들이 매달려있는 공간은 어두워서 약간의 빛이 있긴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데, 구멍 몇 개만 있는 벽으로 막혀있어서 더 작품에 빠져들어 보게 되었다. 공간, 나일론 실이 전부인 작품인데 간단하지 않고 나름 복잡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더 재미있었다.
‘피노키오의 발라드’는 사각 모양의 틀이 있고, 검은 인형을 올린 쿠션이 실 같은 것에 연결되어 사각형의 틀에서 계속 돌아다닌다. 그 사각 틀 안에는 여러 쿠션과 검은 인형들이 있다. 아마도 계속 빙빙 돌고 있는 검은 인형이 피노키오인 것 같다. 일단 전시장에서 처음으로 본 움직이는 설치작품이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여 피노키오를 따라다녔다. 그런데 가운데에 쌓여있는 쿠션 사이로 검은 인형 손, 코, 신체 부위들이 보이니까 시체 같은 느낌에 무서웠다. 홀로 빙빙 돌고 있는 피노키오는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재미있는 작품이었지만, 아쉬웠던 점은 너무 작게 설치가 되었다는 점이다. 영상물에서 본 ‘피노키오의 발라드’는 엄청 큰 설치 작품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렇게 크게 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참고 자료
아네트메사제展.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