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과 그의 작품세계
- 최초 등록일
- 2002.06.03
- 최종 저작일
- 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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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약력
비인간적인 노동 현실과 인간에 대한 믿음 - 객지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황석영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내가 본 황석영 (이문구)
나는 소설을 어떻게 쓰는가
『장길산』의 집필 풍경
본문내용
객지는 60년대 후반 근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간척 사업의 현장을 무대로 그곳에서 일하는 떠돌이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나가도 육십리 길을 가야 내륙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탈 수 있는 궁벽진 바닷가의 공사 현장은 삶의 막바지에 몰
린 떠돌이 노동자들에겐 생활의 공간이 아니라 처절한 생존 투쟁의 공간일 수밖에 없다. 그곳에서 노무자들은
혹독한 노동에 몸을 밀어넣지만 그들이 그 노동의 대가로 손에 쥐게 되는 일당 130원짜리 맘보 한 장(현금이
아닌 이 전표는 110원에 거래된다) 으로는 세 끼 밥과 합숙소에서의 숙박비를 제하고 나면 고작 10원이
남는다. 그러나 이 10원조차도 실제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남는 건 한푼도 없다네. 간조오 때는 뭘 하는지 아는가. 누가 얼마 빚졌다는 걸 알려주는 일루 끝나지."
"빚이라뇨?"
"숙식비에다 , 서기가 경영하는 매점에서 술이며 담배, 옷, 과자부스러기를 팔거든. 일하는 놈이면 무작정
줘도 좋다는 게야. 나중엔 모두 빚에 묶여서 여길 뜰 수가 없다구."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은 그러므로 너무도 불가피한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조직적으로 쟁의를 전개할 힘
이 없다. 거기에는 앞에 인용한 대화에서 감원당한 사람의 자리를 메우러 들어온 신참 노동자 동혁에게 공
사판의 사정을 알려주는 장씨의 경우처럼 체질화되어버린 무기력도 중요한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