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narrator 의 본질과 상징적 의미
- 최초 등록일
- 2010.09.10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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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homo narrator 의 근본적인 의미를 소설과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사화되어가는 내용을 다른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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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세기 중반을 전후로 나타난 문학 연구의 새로운 징후 중 하나는, 요컨대 그 관심 영역의 학장, 즉 ‘소설’에 대한 관심으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이후의 여러 문학 유형들 가운데 가장 중심적이고 대표적인 서사 양식으로 간주되어 온 소설이 차츰 그 권좌에서 밀려나 서사(narrative)라는 보다 개방적이고 통합적인 장르 개념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는 물론 문학 연구 내부의 자생적인 계기뿐만 아니라 문학 외적인 요인까지 아울러 작동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R.스콜즈와 R.켈로그가 쓴 서사의 본질(the Nature of Narrative)을 통해 환기하고자 한 것은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의 불안정성, 그리고 소설을 서사 양식의 최종적 산물로 보는 일반적인 통념의 허구성 이었다.소설은 태생적으로 여라가지 다양한 요소들-이른바 ‘역사적’ ‘모방적’ ‘교훈적’ 요소들-로 구성된 복합적인 장르이며, 따라서 언제든지 이 다양한 요소로 다시 분해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M 바흐친도 정의한 바 있듯이, 소설은 ‘그 자신의 고유한 형식을 가지지 않은 형식’ 다시 말해 그 장르상의 속성을 확정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움직이는’ 서사 양식인 셈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소설을 고대 설화나 중세 로망스와 같은 미개한 서사 양식에서 진화된 ‘최종적’ 산물로서가 아니라, 다만 다양한 서사 유형 중의 하나에 불과한 ‘과도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은 실제로 그 장르적 특성을 명확히 정의하기 어렵게 되어버린 현대소설의 혼란스런 양상에 대한 하나의 설득력 있는 해명인 것처럼 보인다. 픽선/논픽선, 순수소설/대중소설, 리얼리티/판타지 등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심지어는 소설과 타 문학 장르, 혹은 문학과 타 예술 장르 간의 관습적인 구분마저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 오늘의 문화적 현실을 적절히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쨌든 소설의 운명에는 역설적인 데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지속적인 변신과 실험이 가능한 ‘오지랖 넓은’ 장르로 널리 각광받아 왔으나 그 점으로 인해 결국 스스로의 정체성과 독자성을 더 이상 주장하기 어렵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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