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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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충녀를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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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영화 충녀를 보고나서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를 보고 나는 충격에 빠졌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 이러한 훌륭한 감독이 있다는 것과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놀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들은 이 대가의 작품을 알아보지 못하고 원본 테이프조차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외국에 수출된 복사본 테이프를 우리나라로 역수입했고 어렵사리 구해 온 테이프여서인지 낯선 외국어 자막이 화면에 등장하고 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의 원본 테이프가 존재하지 않아 외국에 수출한 복사본 테이프를 역수입해 온다는 것은 우리가 그 만큼 우리나라 영화를 보존하고 가꾸어나가는 일에 무심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충녀는 김기영 감독의 여자시리즈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처음 작품인 하녀를 제작하고 나서 하녀의 속편 격인 두 번째 작품인 화녀를 제작한 후 마지막으로 제작한 작품이 바로 이 충녀이기 때문이다. 제목만으로도 이상 야릇한 환상과 에로티시즘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충녀는 처음 하녀가 주인집 남자와 하녀 사이에 에로티시즘에 그 주안점을 두었다면 충녀는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의 시대상황에 의해 에로티시즘 보다는 공포와 엽기에 주안점을 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충녀는 하녀의 속편 격인 화녀의 성공에 힘입어 관객들의 요구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라고 하니 당시 김기영 감독의 하녀시리즈가 얼마나 인기였는지는 짐작을 하고도 남음이다. 게다가 1971년 작품으로 드물게 1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제5회 싯체스영화제에서 장려상 및 남우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화녀의 여주인공인 윤여정씨가 충녀에도 여주인공으로 출연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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