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삼한전에 나타난 삼한 사회

소개글

『한원』삼한전에 나타난 삼한 사회

목차

Ⅰ. 머리말
Ⅱ. 『한원』삼한전에 나타난 삼한 사회
Ⅲ.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한국민족 형성과정에서 문헌상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구성종족 가운데 한족(韓族)이 있다. 한족은 한반도 중남부일대에 산재하여 마한(馬韓)․진한(辰韓)․변한(弁韓)으로 대표되는 정치집단을 구성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삼한사회는 한국사 전개에서 고조선과 함께 구체적 역사체로서 최초로 등장하는 존재이며 삼국시대 형성의 모태로서 한국사에서 국가기원과 형성의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역사단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한층 부각된다. 그러므로 삼한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한국 고대사를 공부할 때 든든한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삼한에 대한 기왕의 우리 역사에 나타난 인식은 최치원의 마한-고구려, 진한-신라, 변한-백제라는 계통론적 인식에서 그 처음을 볼 수 있다. 이같은 인식의 근거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치원 이전에 이미 이같은 계통적 이해의 원형이 존재하였다. 이같은 계승인식은 이승휴의 『제왕운기』에 집약적으로 정리되어 고려시대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삼한문제 및 역사지리문제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은 조선 중․후기 이후 실증적 연구분위기가 형성되면서부터였다. 한백겸은 『동국지리지』에서 『후한서』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마한은 전라․충청․경기, 진한은 경상동북, 변한은 경상서남에 위치하였다고 설명하여 오늘날 인식의 전형을 마련하였다. 이후 안정복과 한진서․정약용 등이 삼한의 강역에 대한 논지를 전개하여 앞서 한백겸의 견해를 강화하였다.
또한 역시지리연구와 함께 삼한인식에 새로운 경향이 나타났는데, ‘정통론’(正統論)에 입각한 한국고대사 인식체계의 재확립이 그것이다. 조선 초․중기의 한국고대사 인식체계는 ‘단군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삼국’으로 연결되는 계통이었고 삼한은 위만조선에 부론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정통론에 입각한 역사인식이 등장하면서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인 준왕이 마한지역으로 피난한 사실을 근거로 기자조선을 계승한 정통국가로서 마한을 인식하는 ‘삼한정통론’이 제기되었다. 이는 홍여하․이익․안정복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하여 확고한 체계로서 확립되었다. 이같은 인식의 내용은 대의명분적 역사파악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으나 우리 역사의 주체적 계통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참고 자료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신천식,『한국고대민족사의 탐구』, 서경,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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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사연구회,『한국고대사연구』10, 신서원,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