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와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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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고 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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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능력을 가진 여성의 수가 증가하면서 여심(女心)을 공략하는 것은 무엇을 판매하든 간에 현대 마케팅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1순위가 되었다. 특히 감성적인 문화생활을 담당하는 재화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여성의 수요량이 월등히 높을 성 싶다. 책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주로 ‘지미 추 구두를 위해 이번 달 월급을 탈탈 터는’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미권 소설을 지칭하던 ‘칙릿( 영어 : chick + literature)’ 은 이제 그 범위를 넓혀 2,30대 평범한 여성의 생활을 그린, 어찌 보면 기성 문학에 비해 다소 가벼워 보이는 소설 전반을 통틀게 됨과 동시에 떠오르는 베스트셀러 장르의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의 판매량의 중심에도 어김없이 `여성` 이 자리한다.
여성의 공감대를, 대리만족의 욕구를, 호기심을 자극하며 현대 그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이 작품은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이현은 남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캐치하고, 그 중에서도 젊은 여성들이라는 타겟에 맞추어 책을 써 냈기 때문이다. 그녀는 ‘30대 초반 직장인 노처녀 은수’를 주인공을 내세우고, 그 주인공은 아직도 20대 시절을 운운하며 20대의 감성을 중간중간 노출하도록 함으로써 2, 30대 여성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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