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의 기아와살육 줄거리
- 최초 등록일
- 2010.03.24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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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서해의 기아와살육 줄거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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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서해, 「기아와 살육」
일기가 사납고 속이 비고 등이 시려 더 이 상 나무하기가 힘들어져 경수는 키 넘은 나뭇짐을 가까스로 짊어졌다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는 금방이라도 곤두박질할 것 같아 힘들었지만 꼭 산 임자가 도적돔이라며 뒷덜미를 잡을 것 같아 마음까지 덜덜거렸으나 이를 악물고 기운을 가다듬었다.
오 리 남짓한 집에 왔을 때 경수의 온 몸은 땀에 후질근해졌고 집까지 다 왔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리며 손가락 하나
한참이 지나도 어머니가 오시지 않아 퍽이나 조마조마해졌다. 오늘따라 우물에 가서 빠져 죽은 것도 같고 목을 맨 것 같은 환영에 어머니를 찾아봤지만 아무 곳에도 없었고 그 생각은 더욱 현실처럼 느껴져 갔지만 구들이 뜨뜻해지고 온몸의 나른함에 졸음이 왔다. 밖에서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뜨는데 왠지 모를 불길함이 엄습하고 쌀쌀한 어둠 속에서 어머니는 누군가의 등에 엎드려 나타났다. 경수의 어머니는 물 건너 되놈의 집 사나운 개에게 물려 얼굴이 찢어지고 팔다리에서 검붉은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 개는 작년에도 사람을 물어 죽였던 개로 그 사나운 개에게 물어뜯기면서도 작은 보퉁이 하나를 꼭 안고 있었다고 한다. 보퉁이를 열어 보니 거기서는 한 되도 못 되는 좁쌀이 흘러 나왔다. 어머니는 며느리를 먹이려고 자기 머리에 다리를 풀어 가지고 쌀 팔러 갔었던 것이다. 잠자던 학실이 다가와 할머니 일어나라 흔들어 보고 무서운 광경을 본 아내는 또 풍증이 일었고 어머니의 호흡은 점점 커 갔다. 모였던 사람 중 그 누구 하나 뜨뜻한 물 한 잔 주는 이
참고 자료
최서해, 기아와 살육, 학원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