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끝없는 뒤틀림의 순환, 욕망 그리고 시공간

소개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의 대표작인 1925년작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의 세밀한 텍스트 분석과 캐릭터 분석을 통해 20세기 초반 미국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작가의 비판에 대해 고찰해 본다.

목차

1. 1920년대 West Egg의 어느 여름

2. 젊음, 욕망, 대상

3. 뫼비우스의 띠

본문내용

욕망은 지금껏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준 가장 주된 본성이라 할 수 있지만, 근대성이 다른 각도에서 해석되고 포스트모던이 회자되는 지금은 이미 ‘인간답게’라는 말이 가지는 절대적 선의 가치가 사라진지 오래다. 지금은 대단히 가치중립적으로 ‘인간답게’라는 말이 쓰여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런 오늘에 이 작품이 보여주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욕망의 실체는 대단히 적나라하다.

내가 나의 악마를 보았을 때
나는 그 악마가 엄숙하며,
심각하고,
심오하며,
장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중력의 악령인 것이다.
그로 인해 모든 사물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사람들은 노여움에 의해서가 아니라 웃음에 의해서 죽는다.
자, 그 중력의 악령을 죽이지 않겠는가!
나는 걷는 법을 배웠다. 그 후 나는 줄곧 달렸다.
나는 나는 법을 배웠다.
그 후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움직일 수가 있었다.
이제 나는 가볍다.
나는 날고 있으며 나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제야 어떤 신이 내 몸 속에서 춤을 추고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는 욕망을 중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거부할 수 없는 자연법칙과도 같은 힘, 그것을 욕망이라고 한 것이다. 즉, 거부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 바로 욕망인 것이다. 니체는 욕망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자유를 얻고 있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삶에서 그러한 경지에 이르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Gatsby를 포함한 이 작품 속의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철학자도 아니며 깨달음을 얻은 성인도 아니다. 특정한 시대 속에서 특정한 공간 속에서 살아가며, 그것들이 내뿜는 보편적인 아우라 속에서 신음한다. 오히려, 젊기에 그들의 욕망은 더욱 아프고 슬프다.
인간의 욕망과 시공간. 이 둘은 서로 같은 띠의 양면을 이루며 때론 나뉘었다가 때론 구별되지 않게 뒤틀려 있다. 이 뒤틀림은 시작도 끝도 없으며, 오로지 변환만이 있을 뿐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