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 계모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10.03.02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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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화홍련전>에 등장하는 계모에 대한 깊이 있는 리포트입니다.
계모는 왜 못된 엄마가 되었는가?
소설이 유행했던 시대상을 짚어 보며, 계모형 소설이 등장한 배경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계모형 가정 소설의 형성 배경
1. 가족 갈등을 그린 설화의 영향
2. 조선 시대 조혼 풍습과 계모형 가정 소설의 등장
3. 조선 시대 소설 독자층의 성격
Ⅲ. 『장화홍련전』의 계모에 대한 재해석
1. 『장화홍련전』의 갈등 양상과 의미
2. 악독한 희생양, 계모
Ⅳ.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계모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찍부터 소설, 설화 등에서 숱하게 다루어져 왔다. 흔히 ‘신데렐라형 이야기’로 불리는 계모형 가정 소설은 유럽에만 500편 이상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계모의 모진 구박을 받다 세상을 떠난 처녀의 원혼이 접동새가 되었다는 설화에서부터 조선의 제12대 임금 인종이 계모 문정 왕후가 준 독이 든 떡을 먹고 죽었다는 야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장화홍련전』을 비롯해 『김인향전(金仁香傳)』『황월선전(黃月善傳)』『정을선전(鄭乙善傳)』『김취경전(金就景傳)』『양풍운전(楊楓雲傳)』『어용전(魚龍傳)』 등 많은 고전 소설로 작품화되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계모형 가정 소설은 『장화홍련전』이다.
『장화홍련전』은 1924년 김영환 감독에 의해 처음 영화로 제작된 이후 지금까지 6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 중 최신작은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장화, 홍련>(2003)이다. 영화 <장화, 홍련>의 계모는 원작인 고전 소설 『장화홍련전』과 마찬가지로 두 딸을 괴롭히는 악녀로 그려지고 있다. 심지어 수연(홍련)을 칼로 무참히 찌른 후 자루 속에 넣어버리는 잔혹함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계모의 행위가 결국 큰딸의 망상이었다는 결론이 영화의 재해석된 부분이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언니의 자책과 망상이, 무관심한 아버지와 악랄한 계모를 만들어낸 것이다. 왜 수미(장화)는 계모를 악녀로 만들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고전 소설 『장화홍련전』으로 소급된다.
우리는 ‘계모’하면 전처 자식들을 죽이기에 혈안이 된 악녀를 떠올린다. 『신데렐라』 『콩쥐팥쥐』 『장화홍련전』 등 대표적인 계모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정형화된 인물 유형을 보여 준다. 전처 자식을 괴롭히는 계모와 그에 동조하는 계모의 자식, 이를 알지만 나서지 않는 아버지, 새엄마의 모진 구박 속에서도 언제나 착한 마음을 간직 한 전처의 자식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모를 악랄한 인물 만들기에 주력한다. 특히 『장화홍련전』의 계모는 구박 정도가 아니라 자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파렴치한 인물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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