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북리뷰
- 최초 등록일
- 2010.01.25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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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류시화 시인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라는 수필집을 읽고 쓴 북리뷰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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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행은 꼭 무얼 보기 위해서 떠나는 게 아니니까. 우리가 낯선 세계로의 떠남을 동경하는 것은 외부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일 테니까.”
“초
년, 청년, 중년, 노년기까지 역마살이 잔뜩 끼어있어”
‘재미로’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등 떠밀리듯이 사주를 보러 가서는 가장 먼저 들은 말이다. 나는 평소에 혈액형, 별자리 등은 물론 나름은 통계를 바탕으로 한 학문이라는 사주팔자까지 바넘효과의 수혜를 입은 재밋거리라고 생각할 뿐 믿지는 않는 편이다. 그래서 처음 사주를 보러 갈 때에도 ‘난 이런 결과에 신경 쓰지 않아. 좋은 소리를 듣든 나쁜 소리를 듣든 나한테는 아무 영향도 없을 거야.’ 라고 말했지만, 어째 역마살 얘기를 듣고 나니 이거 영 틀린 소리는 아닌가 싶다. 태어나서부터 21살이 된 지금까지 한 곳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3 때까지 5년이고, 나머지는 거의 약 2년이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다녔으니 21년의 짧은 인생이지만 이사만 7~8번 다닌 셈이다. 게다가 몇 주 뒤면 먼 이국 땅에 가서 남은 대학생활 2년을 지내게 됐으니, 대학 4년도 한 곳에서 보내지 못하는 게 정말 역마살 때문인 걸까.
타인으로부터 ‘어디서 얼마나 묵을 예정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리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는―순전히 관광이 목적인― 여행이 아니라, 목적지도 일정도 없이 부평초처럼 떠다니는 여행을 할 정도의 여행자면 분명 역마살이 껴도 단단히 끼인 사람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류시화씨 역시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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