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감상문] 노부인의 방문 - 뒤렌마트
- 최초 등록일
- 2010.01.05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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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감상문] 노부인의 방문 - 뒤렌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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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로 구상하다가 자신의 인내심에 쫓겨 희곡으로 바꿨다는 뒤렌마트. 여기서도 그의 극작술은 빛이 난다. 일단 제목부터가 <노부인의 방문> 이다. 그때부터 관객이나 희곡을 읽는 독자는 궁금하다. 도대체 노부인은 누구이고, 어디를 방문하는 걸까.
‘궐레’라는 마을. 기차역이 있어도 좀처럼 기차가 오지 않는 사람들의 인지도에서나 시에서도 지원이 안 되는 열악한 마을에 노부인이라는 백만장자가 방문한다는 설정이다. 그 자체로 사람들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오른다. 모두들 노부인이 방문하면서, 자신들의 빚과 마을의 빚을 모두 청산해주리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이 노부인 자체가 이 마을에 살았었고, 그녀는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그녀가 자신들을 위해 뭔가를 해 줄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녀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대신 이 마을에서 정의를 사겠다는 조건으로.
사람들이 변해가는 것과 동시에 일의 공포가 증폭되면서 일은 불안감에 이 마을을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는 기절을 하고, 다시 천천히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신기한 건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 과정이 보이는데 긴장감은 더하다는 것이다.
결국, 일은 사람들에 의해 심장마비로 죽고, 노부인은 처음 이 마을을 방문할 때 가져온 커다란 관에 일의 시체를 넣는다. 시장에게 돈을 지불하고 떠난다.
남겨진 씁쓸함과 사람들의 위선. 정의란 뭔가. 모든 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뒤렌마트의 긴장감 있는 구성력은 60페이지 넘는 희곡에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영화로도 많이 옮겨진 뒤렌마트의 작품 중에 단연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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