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바실리예 비치의 작품
- 최초 등록일
- 2009.12.26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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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바실리예비치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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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불가코프는 소설가이면서 극작가로서 그의 작품세계에 있어서 희곡과 소설은 표현방식을 달리하는 장르 상의 차이일 뿐 결국은 하나라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그의 소설은 언제든지 드라마화하고 영화화 할 수 있으며 반대로 그의 희곡을 읽는 것은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처럼 그의 희곡이 소설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은 그의 희곡에 나타난 ‘지시문 ’이 갖는 특성과 기능 때문이며 특히 비구체적 지시문과 서정적 지시문이 갖는 특성에 의하여 불가코프의 희곡이 소설처럼 느껴지고 있다.
“이반 바실리예비치”는 혁명 후 소비에트 연극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불가코프는 1920년대 소비에트 연극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극작가의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몰락한 백군과 구세대 대한 아련한 향수와 동정, 소비에트 사회의 부정적인 현상에 대한 풍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내용은은 혁명 이후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문학과 예술을 가장 강력한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소련정부의 방침과는 상충되는 것이기에 작가의 창작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1920년대 중반 ‘신경제정책’으로 인한 유화된 사회분위기는 1929년 스탈린 독재체제의 강화로 인해 사회전체가 경직된 분위기로 전환되고 이것은 작가의 운명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셰익스피어, 몰리에르처럼 극작가이자 연출가, 배우로서도 활동한 불가코프는 자신이 존경한 위대한 선배 극작가들이 국가와 권력의 적지 않은 지원과 비호아래 창작활동을 한 것과는 달리 소비에트의 탄압과 감시 속에 힘든 창작적 여정을 걸어야만 했으며, 이러한 사실은 그의 예술세계의 라이프모티프로 다시금 환원된다.
사회주의 혁명, 세계대전과 내전, 신경제정책, 스탈린 독재강화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진 1920-30년이라는 시간대는 러시아 문학사에서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 동시에 풍성한 예술적 결과물을 산출한 시기로 평가되며 그 중심에 드라마와 연극이 자리 잡고 있다. 1920-30년대 러시아 드라마투르기는 복잡다단한 시대 배경을 그대로 반영하듯 모든 가능한 장르적 실험과 다양한 형식의 드라마들의 출현으로 이른바 ‘러시아 드라마와 연극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시기이다.
1920-30년대 러시아 연극은 ‘연극의 시월’로 대변되는 연출가 메이예르홀드와 극작가 마야코프스키의 급진적이며 혁신적인 좌파연극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당대 연극의 중심추가 한쪽으로만 기울어지지 않았던 것은 전통과 보수적 입장을 대변하는 불가코프의 드라마투르기와 예술극장이 그 균형추를 맞추었고 이것이 1920-30년대 러시아 연극의 다양성과 풍성함의 기본 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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