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신석초 시의 미의식을 `몸`이미지를 중심으로 연구한 소논문입니다.
목차
I. 시작하면서
II. 우주에 대한 끝없는 물음
III. 생명의지로서의 갈등과 발견
IV. 있던 것에 대한 재발견과 인식의 확장
V. 마무리하며
본문내용
I. 시작하면서
석초의 본명은 응식이며 한때 유인(唯仁)이라는 필명으로 카프에서 활동했다. 그의 문단활동은 카프활동 중에 평론으로 출발하였고, 본격적인 시작활동은 카프 탈퇴 이후인 1935년 6월 《新朝鮮》지에 「翡翠斷章」을 발표하면서부터였다.
석초는 본래 충남 한산의 전통적인 유교가문에서 한학을 섭렵하고 일본에 유학을 하면서 카프를 접했고 이를 통해 새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카프의 문학 창작방법에 실망하고 1931, 1932년 그에 관한 두 편의 글을 내고 박영희와 함께 탈퇴한다. 그 무렵 석초는 발레리를 접하게 되는데 발레리와의 만남이 석초의 시세계에 영향을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특히 석초의 초기시에는 발레리풍이라고 평해지는 다수의 작품들이 있고, 석초 자신이 발표한 발레리에 대한 연구 등이 있어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석초의 시세계를 전기 후기 또는 초기 중기 후기 등으로 2분, 3분식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이것은 주로 소재중심이나 발레리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 의해 편의상 구분되었다는 느낌이 들 만큼 석초의 시세계는 그다지 변화가 심하지 않다. 후기시들에서도 발레리풍을 가진 작품이 있다는 평도 듣고 초기시부터 후기시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는 전통의식과 노장사상이 석초시의 핵이라고 하는 評者도 있다. 실제로 석초는 1935년 6월 《新朝鮮》지에 발표했던 「翡翠斷章」을 《문장》 제2권 8호(1940. 10)에 대폭 개작하여 발표하고, 1933년부터 1938년 사이에 쓰여진 작품들을 모아 처녀시집 『석초시집』(을유문화사, 1946. 6)을 발간하였는데 수록된 총23편 가운데 4수(「춤추는 여신」, 「가야금」, 「사비수」, 「최후의 물결人을」)를 제외하고 나머지 19수를 개작하여 제2시집 『바라춤』에 실었으며, 1974년 3월 시집 『처용은 말한다』(조광출판사, 1974)를 발간하면서 202행의 장시 「처용은 말한다」를 실었는데 이는 석초가 1938년에 구상하여 1958년 6월 《현대문학》지에 발표한 것으로 대폭 개작된 후 1964년 5월 《현대문학》지에 재수록되었다가 약간의 시행의 변화를 주어 수록한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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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초시집』 제2판, 을유문화사, 2006.
『바라춤』, 통문관, 1959
『폭풍의 노래』, 문원사, 1970
『수유동운』, 조광출판사, 1974
『바라춤』, 융성출판, 1985
수상록 『시는 늙지 않는다』, 융성출판,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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