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창작 수필 - 사랑
- 최초 등록일
- 2009.11.09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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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자작 창작 수필 - 사랑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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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 인류가 삶과 죽음 다음으로 가장 많이 고민해 온 화두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대한 인식은 개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쉽게 정의할 수 없지만, 실존하는 그 어떤 개념으로도 정의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닌 것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다.
우리는 보통 사랑이라고 하면 사람간의 사랑, 그 중에서도 이성간의 사랑을 떠올린다. 그런데 가끔은 이성 관계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사랑의 다른 측면들은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간혹 ‘사랑=연애’라는 등식을 성립하곤 한다. 하지만 독신으로 산다고 해서 사랑이란 감정을 전혀 모른다고 말할 수 있을까? 또 사랑하는 사람에게 푹 빠지는 바람에 인륜을 저버리는, 이른바 ‘애미 애비도 몰라보는’ 사람에게 진정 사랑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랑의 범주에는 분명 연애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사랑의 대상은 크게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의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인간이 아닌 것은 식물과 동물을 비롯한 유ㆍ무형적인 가치를 포함한다. 인간이 아닌 것에 쏟는 애정도 과연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한다면, 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손가락 마주 걸고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할 것을 맹세하지 않아도 늘 곁에 두고 싶은 소중한 것이 있다면, 혹은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어떤 일이 있다면, 그것도 사랑의 일종이다. 예술가들은 작품의 소재로 유독 사랑을 많이 차용한다. 그것은 그들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결과물이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낙서에 불과하지만 그릴 때마다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고, 그림이 다 완성되었을 때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충족감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그리는 행위’를 ‘사랑 한다’.
하지만 사랑의 대상으로서 인간이 아닌 것은 결정적인 결함을 갖는데, 그것은 교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 아닌 대상에게는 감정의 공유 이전에 일말의 교류조차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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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