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보고서
- 최초 등록일
- 2009.07.04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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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산행보고서 등산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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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전에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한라산을 간 적이 있다. 의외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도 좋아서 등반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문제는 내려올 때, 하늘에는 까마귀 밖에 없고 귀신에 홀린 듯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계속 내려가도 똑같은 길만 나오고 끝도 없는 길 앞에 친구랑 단 둘이 내려오면서 울었었던 기억이 난다.
소백산은 그러지 말아야 할 텐데 하는 걱정으로 영주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영주에 살아서 소풍은 매일 소백산으로 갔다고 하는데 남자애라서 그런지 하산하는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길이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고 더군다나 나 같은 애들은 힘들 거라며 비아냥거리기만 했다. 위로 가면 완전 춥다며 웃옷 하나 챙겨가라는 충고와 함께.
걱정반설렘반으로 어린이날이 다가왔고 의외로 날씨는 덥다고 느낄 정도로 좋았다. 친구의 모닝콜로 어렵사리 눈을 뜨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전날 친구한테 산에서 먹을 도시락 싸오라고 장난으로 유부초밥 하나 사줬었는데 도시락을 준비해왔다며 가자마자 도시락부터 보여줬다. 웬걸, 부모님이랑 같이 새벽부터 먹을 도시락을 준비했다고 한다. 미안한 마음도 컸지만 빈손으로 학교에 온 나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근처 마트에 가서 과자를 한 움큼 샀다. 산에 갈 생각보다 가서 먹을 생각에 우리 둘은 더 부풀어 있었다.
교수님이 도착하셨고 우린 보리차 하나씩 받아들고 영주로 출발했다. 아침을 먹고 왔지만 버스에서 아까 사온 과자를 주위 사람들과 나눠먹기도 하고 김밥도 몇 개 주워 먹으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소백산으로 행했다.
드디어 소백산에 도착했고 준비운동과 함께 주의사항을 들었다. 그쯤 되니 걱정이 슬슬 밀려오기 시작했다. 관계자분들께서 내가 입은 옷을 보더니 피서 온 것 같다며 오늘 헬기 뜨겠다며 걱정을 하셨기 때문이다. 올라가서 먹을 군것질 거리들과 물통은 같이 간 후배한테 모두 맡겼다. 맡기기라기 보단 강제로 떠안겨 준거나 다름없지만 후배 덕에 손에 짐 하나 없이 산행을 시작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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