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 최초 등록일
- 2009.06.30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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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6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올해의 작가 정미경의 새 소설집
장기 밀매로 신장을 얻어 목숨을 건진 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터로 자신을 내던지는 ‘분쟁지역전문’ 다큐멘터리 PD(「무화과나무 아래」). 방탕한 어머니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면서 한 남자와 일탈적인 섹스를 나누는 텔레마케터와 그녀의 거짓말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남자(「무언가」). 친구의 자살을 목도하고 그때부터 방 안에 틀어박혀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히키코모리 소년(「소년은 울지 않는다」). 거짓말쟁이에 바람둥이인 애인의 기만적 삶을 지켜보면서도 끝내 어쩌지 못하는 젊은 백화점 여직원(「모래폭풍」). 가족을 미국에 보내놓고 외로운 나날 속에서 한 여자를 만나지만, 결국 그녀와 진심을 나누지 못하고 쓸쓸한 죽음을 맞는 한 기러기 아빠(「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이하 발칸 장미라 칭하겠음)를 읽다보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 중 <패밀리 어페어>란 단편집이 문득 오버랩이 되었다. 때론 세상을 살면서 언어로 설명 할 수 없는 그 어떠한 느낌이 삶 속에 불현듯 파고 들 때가 있다. <발칸 장미...>를 읽고 나의 마음속에 깊숙이 파고드는 그 뜨거운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가 있었다. 무엇으로도 형언 할 수 없는 촉촉한 뜨거움이 나의 숨을 턱 막히게 하였다. 비록 <발칸 장미...>의 7개 단편중 하나의 단편을 읽은 것 뿐 이지만 말이다...
그냥 막연한 느낌이랄까? 너무나 추상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발칸 장미...>와 <패밀리 어페어>란 작품은 느낌이 비슷한 작품 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책속에 하루키란 작가가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를 느끼게 하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또한 <발칸 장미..>의 문체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와 다른 듯 하지만 같은 느낌을 받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긴 하지만 <발칸 장미...>의 저자인 정미경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열광적인 팬이 아닐까? 그냥 단순히 지레 짐작을 해볼 뿐이긴 하지만 책속에 하루키가 등장하는 것은 일종의 오마주적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러기 아빠와 병원 간호사와의 만남! 이 둘의 삶 속에 우연히 파고든 우정을 둔갑한 사랑 속에서 이 둘은 서로 상처를 치유해준다.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외로운 적막감을 깨고 공허한 외로움에서 탈피하려고 하는 이 둘의 사랑을 관람하자니 한 쪽 마음 한구석이 시린 통증이 느껴졌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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