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
- 최초 등록일
- 2002.02.16
- 최종 저작일
- 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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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생과부위자료소송'은 현대사회에서 직장에 매인 가장과 그로 인해 파괴되는 가정을 그려내고 있다. 코믹하게 그려진 부분이 많지만 단순한 코믹물이 아니라 영화속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한국 사회에서 직장인들은 대부분의 경우 적당한 때가 되면 승진하고 큰 잘못이 없는 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종신고용 또는 평생직장을 원하며, 자신도 기업주가 원하는 만큼의 일을 해내는 것에 치중하게 된다. 가족과 개인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직장은 월급 노동자들에게 절대적 충성과 애착의 대상으로서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심지어는 가정보다 직장일을 우선시하여 가정생활을 등한시 한 결과, 가족간의 의사소통 부족은 물론 심리적인 소외감과 외로움을 겪게 됨을 '생과부위자료소송'은 표현해 주고 있다. 또한 일중독에 빠진 남편과 그런 일에 지친 남편의 시들어버린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의 모습은 인권의 유린과 인간성의 희생 아래 경제성장 일변도로 달음박질해온 한국사회를 그대로 재현한 듯하다.
IMF 관리체제라는 명목하에 가정과 개인에게 삶의 질이나 가족간의 애정적 교류를 포기할 것과 직장에, 사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고 그것이 동아시아의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자 미덕임을 강요하던 것이 현재까지의 우리 사회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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