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 최초 등록일
- 2009.06.07
- 최종 저작일
- 2008.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따로 또 같이에 대한 레포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화 <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하여 세련된 화법과 형식미로 신파조 멜로를 뛰어 넘었다고 극찬을 받은 허진호 감독이 2005년 단편영화로 우리의 심금을 울렸다.
이 단편영화는 이별 후 여자가 자신의 물건을 챙기러 남자친구의 원룸의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된다. 뭐가 불안한 표정으로 초인종도 눌러보고 열쇠로 문을 여는 여자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르게 보는 이도 긴장을 하게 된다.
들어간 원룸의 모습은 여자와 남자의 격렬한 싸움을 나타내 듯 여기저기 어지럽혀져 있다.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 장소가 어디인지, 여자가 무엇을 하러 왔는지 알아채긴 어렵다. 하지만 곧 어두운 표정으로 커플인형과 소지품을 챙기고, 커플사진을 액자에서 뜯어내는 장면으로 하여금 여자가 이별 후 자신의 물건을 챙기러 남자의 집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녀는 그와 함께 살던 방에서 이제는 헤어짐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짐들을 꾸리지만 그와 함께했던 침대에서 헤어지기 싫은 발버둥을 쳐보고 그러다 우연히 그와 함께한 즐거웠던 시간을 기록한 비디오 테잎을 보고 시선이 멈춘다.
그녀가 그 테잎을 틀자 화면 속의 커플을 웃고 있었다. 웃고 또 웃으며 행복해하는 비디오 앞에서 그녀는 옛 일을 회상하며 웃게 된다. 하지만 곧 그녀는 고개를 떨군 채 몸을 떤다. 바로 이 장면에서 하진호 감독은 우리에게 행복한 비디오 속의 여자의 모습과 그것을 보며 눈물짓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상반되게 보여주는 편집을 통해서 과거의 행복과 현재의 불행의 기막힌 대조를 보여준다. 서로 상반된 모습 속에서 어느 쪽이 진정한 나의 모습인지 분간되지 않는 미묘한 감정의 표현이야 말로 세상의 모든 이별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표현이 된다. 또한 처음에는 여자가 비디오를 보며 웃다가 점점 울먹거리면서 결국은 그 슬픔을 큰 울음소리로 표출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별의 슬픔을 겪은 여자의 내면을 잘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도록 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