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인 시인의 사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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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죽은시인의 사회>에서 남학생들만 있는 명문 기숙학교 웰튼은 학생들이 엄격한 규율 하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진학하도록 이끄는 것이 교육의 최종목표로 인식되었다. 학생들이 지니는 학업 이외의 욕구와 고유한 생각은 사치로 여겨졌으며, 학부모들은 미래의 직업적 성공을 위해 자신의 아들이 학교의 방침에 무조건 다를 것을 강요하였다. 대학진학이라는 근시안적이고 완고한 교육수행의 현장에서 오로지 한 사람만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그는 바로 새로 부임한 국어교사 존 키팅이다. 키팅은 웰튼 졸업생으로 영국에서 옥스퍼드를 졸업한 뒤 교편을 잡고 있다가 모교로 돌아온 젊은 교사였다. 놀랍게도 그는 웰튼에서 인습화된 교육방식, 즉 엄격하고 지루한 내용암기 위주의 교육방법을 탈피하여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처럼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웰튼의 인습화된 교육방식을 과감히 깨버리고, 모험에 가까운 새 수업방식을 택한 키팅에 의해 서서히 변화되어 가는 학생들의 일상이 영상화되었다. 영화 속 모습은 전인교육과 대학입시 사이에서 방황하는 수많은 한국의 교사와 학생들이 처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차이가 있다면 영화 속의 이야기가 40여 년 전의 미국에서 부유층이 다니는 기숙학교를 무대로 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 추구하는 이상적 교사상인 키팅은 누구나가 다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법한 무결점의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키팅은 수업 첫 시간에 휘트먼이 링컨을 찬양한 시를 빌어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을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이라고 부르도록 하였고,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라틴어를 하나의 성스러운 주문처럼 학생들에게 제시하였다. 그는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그들이 갈구하는, 그러나 이전에 접해본 적도 없고, 접해 보았더라도 그 참맛을 알지 못했던 시들을 제공하여 시가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에 대해 학생들이 동의하도록 만들어 신뢰감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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