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우국」과 어니스트 헤잉웨이「킬리만자로의 눈」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6.02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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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시마 유키오「우국」과 어니스트 헤잉웨이「킬리만자로의 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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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죽음은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는 이 관계를 동전의 앞뒤와 같다고 생각한다. 한쪽 면만 바라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뒷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삶에 집착한다고 하여 죽음을 피할 수 없듯이 말이다. 이러한 ‘죽음’에 대한 소재로 많은 작가는 글을 쓴다. 「우국」과 「킬리만자로의 눈」, 이 두 작품 안에서 죽음의 의미와 그런 의미를 부여한 작가의 ‘죽음에 대한 세계관’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우국」은 제목 그대로 나랏일을 근심하고 걱정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친구와 나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는 결국 할복을 선택한다. 그의 아내 또한 그를 뒤따라간다. 두 사람이 할복을 선택한 의미는 무엇일까.
사무라이 역사가 깊은 일본에서는 할복을 명예로운 죽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작가가 그린 작품 속 할복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작가는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할복을 미화시키기고 있다. 이들의 죽음은 정당한 것이라고 말하려는 듯이 말이다. 타케야마는 친구들을 쏘아야하는 자신의 위치, 유신이 아닌 반란으로 보고 있는 나라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는 해결책이 자결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라가 그의 죽음을 한 번만이라도 돌아봐 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그는 연연해하지 않았다. 그는 이 죽음을 통해 어쩌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이는 자신이 자결하는 순간을 아내인 레이코가 보아주기를 부탁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자신의 죽음이 검을 잡는 자의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레이코 또한 그를 알고 받아들인다. 레이코는 일찍이 자신의 미래를 예감하여 주변을 정리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몸을 바칠 각오를 한 것이다. 이는 곧 두 인물 사이의 신뢰가 성립됨을 의미한다. 중매로 만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음에도 이들은 강한 결속력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빠른 시간에 이러한 관계까지 발전할 수 있는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작품 속 죽음을 바라보았을 때 우국 속에 서로를 믿는 그 마음이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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