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튼 와일더의 우리 읍내를 읽고 나서
- 최초 등록일
- 2009.04.24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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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손튼 와일더의 희곡『우리 읍내』를 읽고 나서 쓴 감상문입니다. A+를 받은 과목에 제출한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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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 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손을 내밀며 악수하지만 가슴 속에는 모두 다른 마음, 각자 걸어가고 있는 거야…….’
위의 글은 한 대중 가수의 ‘도시인’이라는 노래 가사이다. ‘모두가 똑같은 얼굴’이라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 사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개성의 상실이다. 모든 것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대량으로 소비되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점점 같아져 간다. 우리는 그 모습을 흔히 ‘평범함’이라 이야기한다. 평범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른 사람에게 “너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야.”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안도감과 불쾌감을 동시에 느낀다. 적어도 그가 나를 나쁜 쪽으로 치우쳐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나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부류로 생각한다는 것이 나의 존재를 타인 속으로 묻어 버리는 것만 같아서 불쾌감 또한 느끼는 것이다.
손튼 와일더의『우리 읍내』는, 독자들로 하여금 ‘평범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혹자는 이 희곡이 전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나 역시 이 희곡의 평범한 면보다는 그렇지 않은 면이 먼저 보였다. 뚜렷한 기, 승, 전, 결이 보이지 않는 서사 구조는 지금까지 내가 읽어 온 다른 희곡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게다가 연극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무대 감독의 모습, 극의 세트를 바꾸는 장면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보여 주도록 되어 있는 부분 등은 나에게는 굉장히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내가 연극 공연이나 희곡 작품을 많이 접하지 못한 까닭도 있겠지만, 왠지『우리 읍내』의 작가는 독자에게 계속해서 ‘이것은 연극이다. 일개 연극일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주입시키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부조리극’의 실체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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