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을 짊어진 자의 희망 - 기형도 시의 현실 인식에 대하여

소개글

기형도 시의 현실 인식에 관한 리포트입니다. 시험성적은 A0였지만, 리포트 점수는 100점이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기형도의 시에서 드러나는 현실 인식
1) 개인적 현실 인식
① 유년기의 체험
② 사랑의 체험
2) 사회적 현실 인식
3. 나가는 말
4. 참고 자료 - 기형도 연보

본문내용

1960년 출생하여 1989년 만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기형도는 생전에 시집 한 권 내 보지 못한 젊은 시인이다. 시집을 몇 권이나 내고도 문학평론가들의 도마에 올라 보지도 못한 시인들이 수두룩한 요즘, 단지 한 권의 유고 시집을 펴냈을 뿐인 기형도 시인에 대한 문단의 평가는 너무나 너그럽다. 그의 죽음 이후 그의 시는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받아 왔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그의 시 세계가 지닌 독특함에 있을 것이다.
기형도 시의 내면적 특성을 살펴볼 때 가장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시가 전체적으로 비극적 현실 인식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몇몇 시에서 드러나는 끔찍하도록 깊은 어둠에 놀랄 때도 있다. 기형도가 죽은 후 김현이 그의 유고 시집 뒤에 ‘한 젊은 시인을 위한 진혼가’라 부제를 붙인 평론을 실었는데, 거기서 김현은 기형도의 시를 ‘아주 극단적인 비극적 세계관의 표본 김현,「영원히 닫힌 빈방의 체험」,『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사, 1989,
’이라 말하고 있다. 비극적 세계관이 나타나는 시들은 많지만, 대부분의 시들은 그 비극을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기형도의 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는 그의 죽음과 연관시켜, 그의 시 세계를 전기적 방법으로 읽을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된다.
또한 기형도 시의 외면적 특성으로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는 은유의 사용이다. 이것은 그의 시가 처음에 어렵게 읽힐 수도 있는 이유가 된다. 시에서 은밀하게 드러나는 풍부한 감각적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그 이미지들은 다양해 보이지만 마구잡이로 갖다 붙여진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유형을 가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기형도 시에서 드러나는 현실 인식을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분석해 보고, 각각의 기준에 관련된 시들에서 이것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피고자 한다. 앞에서 말한 대로 시인의 현실 인식이 비극적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 시인이 어떤 이미지를 사용하였는지 알아보는 작업은 이제 막 시 공부에 접어든 글쓴이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