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판소리 「춘향가」 현대어 번역
목차
1. [중중몰이] 몽룡이 방자에게 천하의 문장들과 호걸들도 명승지를 찾아다녔으니 저도 경치 구경을 가겠다고 한다. 흥겨운 평조로 되어 있다.
2. [잦은몰이] 몽룡이 온갖 치장을 다 한 나귀를 타고 광한루로 나가는 정경이 평-우조로 그려진다.
3. [진양] 몽룡이 한가하고 유유한 광한루 경치를 구경하다가 춘흥을 느낀다. 우조로 불린다.
4. [중중몰이] 몽룡이 일어서서 사면 경치를 구경한다. 화창한 봄 경치가 평조로 그려진다.
5. [잦은 중중몰이] 몽룡이 수풀 속에서 그네를 뛰는 선녀와도 같은 춘향을 황홀하게 바라본다. 평조로 명랑하게 불린다.
6. [잦은몰이] 방자가 몽룡에게 춘향은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조로 불린다.
7. [잦은 잦은몰이] 방자가 춘향을 부르러 가는 모습이 우조로 익살스럽게 불린다.
9. [잦은 잦은몰이] 방자가 몽룡의 부름을 마다하는 춘향에게 이 도령이 서울 산세를 타고난 큰 인물이고, 양반 가문의 자손이니, 잘 처신하라고 한다. 우조로 불린다.
10. [진양] 방자가 몽룡에게 춘향 집을 가리키며 묘사하는 대목으로, 우조로 불린다.
16. [진양](긴 사랑가) 몽룡이 춘향에게 사랑가를 들려주는 대목인데 우조로 불린다. 이 대목은 순조 때의 명창 송 흥록의 더늠으로, 옛 사랑가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에는 사랑 사랑 내 사랑아.로 시작되는 사랑가가 흔히 불린다.
17. [중중몰이](잦은 사랑가) 몽룡이 계속하여 춘향에게 사랑가를 들려 준다. 순조 때의 명창인 고 수관의 더늠으로 추천목으로 되어 있으며, 사설의 내용이나 소리가 모두 아기자기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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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중중몰이] 몽룡이 방자에게 천하의 문장들과 호걸들도 명승지를 찾아다녔으니 저도 경치 구경을 가겠다고 한다. 흥겨운 평조로 되어 있다.
[아니리]
호남좌도 남원부는 옛날 대방국이라 허였것다. 동으로 지리산, 서으로 적성강, 남북강성하고 북통운암허니 곳곳이 승지요, 산수 정기 어리어 남녀간 일색도 나려니와, 만고 충신, 관행묘를 묘셨으니 당당한 충렬이 아니 날 수 있겠느냐. 숙종 대왕 즉위 초에 사또 자제 도련님 한분이 계시되, 연광은 십륙세요, 이목이 청수하고, 거지 현량허니 진세간 기남자라. 하로 일기 화창하야 방자 불러 물으시되, “이 애, 방자야.” “예이.”, “내 너의 골 나려온 지 수삼삭이 되얐으나 놀 만한 경치를 모르니, 어디어디 좋으냐?” 방자 대답허되, “공부하신 도련님이 승지는 찾어 뭣허시려요?”, “니가 모르는 말이로다. 고래의 문장 호걸들이 명승지는 다 구경허셨느니라. 천하지제일강산, 쌓인 게 글귀로다. 내 이를 테니 들어 보아라.
[중중몰이]
기산 영수 별건곤, 소부, 허 유 놀고, 채석강 명월야의 이 적선도 놀고, 적벽강 추야월의 소 동파도 놀아 있고, 시상리에 오류촌 도 연명도 놀고, 상산으 바돌 뒤던 사호 선생도 놀았으니, 내 또한 호협사라, 동원도리편시춘, 아니 놀고 무엇헐꺼나. 잔말 말고 일러라.”
2. [잦은몰이] 몽룡이 온갖 치장을 다 한 나귀를 타고 광한루로 나가는 정경이 평-우조로 그려진다.
[아니리]
“도련님, 정 그리하옵시면 자세히 아뢰리다. 북문 밖 나가오면 교룡산성 대부암이 좋사옵고, 서문 밖 나가오면 선원사도 좋사옵고, 동문 밖 나가오면 귀연한 관행묘가 천고 영웅이 어제 논 듯하옵고, 남문 밖 나가오면 광한루, 오작교, 영주각이 좋사오니 처분대로 하시옵소서.” 도련님 이 말 듣고, “이 애, 니 말로 듣드라도 광한루가 제일 좋을 법허구나. 광한루로 구경가게 나구 안장 지어라.”, “예이.”
참고 자료
http://preview.britannica.co.kr/spotlights/pansori/paf2.html